교육미디어센터 방송 장비 화질 떨어진 구형 HD시스템 교체 추진
10억원 규모 리모델링 사업 졸속…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 지적
전남도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이 추진하는 교육미디어센터 리모델링 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연구정보원은 올해 9억9000만원을 들여 교육미디어센터의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노후 장비 교체 및 스튜디오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 9월말 완료 예정이었으나 방송장비 설계문제와 관련해, 업체와 교육미디어센터 실무자간 의견 충돌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특히 방송전문 회사들의 자문을 통해 스튜디오 리모델링을 최근 UHD시스템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을 받았음에도 구형방식인 HD시스템으로 구축을 추진중이다.
UHD는 약 800만 화소로 100만 화소의 HD보다 4배 이상 해상도가 높다.
이번 문제는 전남도교육청과의 수의계약을 통해 설계에 참여한 A업체가 기존 HD시스템을 고집하면서 발생했다.
더욱이 A업체는 직접 설계를 하지 않고 B업체에 하도급을 줬고, B업체는 자신들과 협력업체의 방송 장비를 설계에 반영하면서 최근 UHD시스템 아닌 구형 방식을 무리하게 끼워 넣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업체 측은 현재 예산 내에서는 HD시스템밖에 도입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반면, 교육청 실무자는 UHD로 구입해도 충분하다고 반박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진행된 전라남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됐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혁제 의원은 전남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방송장비 설계 용역을 담당한 업체가 정작 방송장비 특수성에 대해서 스스로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 같다”며 “그래서 협력업체를 동반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명숙 교육연구정보원장은 “설계업체에 대해 상당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본청에 설계용역 등이 적절하지 못했는지, 설계용역 선정과 사업추진이 적정하지 못했는지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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