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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올 겨울, 작년보다 춥다

by 광주일보 2021.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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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11월~내년 1월 평균기온 낮을 확률 80%”

기상청은 우리나라 겨울 날씨에 영향을 주는 요소인 엘니뇨·라니냐와 북극 진동, 빙하의 크기, 유럽·몽골·중국북부 지역의 눈덮임 면적 분석을 통해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이번 주 광주와 전남지역에 내리는 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겨울은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지방기상청은 7일 “고기압의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8일까지 5~4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측했다.

8일 낮 최고기온은 12도 안팎으로 7일 22도에 견줘 10도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비는 금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기간 낮 최고 기온은 12도 안팎으로 다소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됨과 함께 올 겨울은 평년보다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2021년 11월~2022년 1월) 전망에 따르면 올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거나 비슷할 확률은 80%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겨울 날씨에 영향을 주는 요소인 엘니뇨·라니냐와 북극 진동, 빙하의 크기, 유럽·몽골·중국북부 지역의 눈덮임 면적 분석을 통해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올 10월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8도 낮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다소 낮은 상태가 유지되면 겨울에 라니냐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적도 지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게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으로 라니냐가 발생하는 해의 우리나라 겨울은 평년보다 추운 경향을 보인다.

또 다른 추위지표인 북극진동도 올 겨울이 추울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북극의 차가운 공기 소용돌이가 약해지면 북극 진동 지수가 음(-)을 나타내는 데 음의 북극진동이 지속될 경우, 동아시아 지역에 상층 기압골이 강화되고, 하층에는 대륙고기압이 발달해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빙하의 크기 역시 여름철 급격히 감소하며 역대 4번째로 적은 면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겨울 날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바렌츠-카라해와 동시베리아해의 빙하가 줄어든 상태다. 이렇게 되면 우랄 산맥 부근에 단단한 공기 덩어리가 생길 수 있으며, 북극 한기가 러시아 내륙으로 가지 못하고 한반도 쪽으로 내려오기 쉬운 조건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라시아 지역의 눈덮임이 대륙고기압 발달을 지원해 우리나라 부근으로 한기가 남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8일 낮 기온이 7일보다 낮아지겠으며, 9일 아침 기온은 8일보다 4~7도 낮겠다”며 “특히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기온 하강에 따른 다음과 같은 사항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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