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의 적’과 싸운 다카하시… 5.1이닝 8실점 ‘첫 패’

3회 수비 실수 연발 속 5연속 안타…첫 피홈런도
7.1이닝 1실점, 배재준에 막힌 타선 ‘2승 헌납’

KIA 다카하시가 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신입 호랑이’ 다카하시가 야수진의 실수 연발 속 KBO 첫 패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가 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1-8로 졌다.

앞선 1일 등판에서 KBO 첫 승을 기록했던 다카하시가 이번에는 첫 패를 남겼다. 3회 보이지 않는 실책 속 연속 안타에 흔들리면서 대거 4실점을 했다.

시작은 좋았다. 1회초 첫 상대 홍창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현수와 서건창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2회에는 탈삼진 2개를 더해 삼자범퇴를 장식했다.

하지만 하위타순을 만난 3회 다카하시가 이영빈과 유강남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좌익수 터커가 타구 처리를 늦게하는 사이 1루에 있던 이영빈이 3루까지 향했다. 그리고 유강남에게 3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그리고 무사 1·2루에서 홍창기의 번트 타구가 나왔다. 다카하시가 공을 잡았지만 2루수 김선빈의 베이스 커버가 늦어지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 김현수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다카하시가 고난의 3회를 보냈다.

박찬호가 서건창의 빠른 타구를 바로 잡아 직선타를 만들었고, 스타트를 끊었던 1루 주자 김현수를 태그하면서 동시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하지만 타카하시가 채은성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고난의 3회가 계속됐다.

 

이어 오지환이 홍창기와 마찬가지로 번트를 시도했고, 이번에도 김선빈과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번트 안타가 기록됐다. 다카하시의 실점은 4점이 됐다.

다카하시는 4회에도 수비에 울었다.

첫 타자 이영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유강남, 문성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3루수 류지혁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이 올라갔다.

6회에는 다카하시의 KBO 첫 피홈런도 남았다.

다카하시가 선두타자 이영빈에게 좌측 2루타를 내줬고, 유강남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류지혁의 포구 실책이 또 기록됐다.

이어 다카하시가 문성주에게 던진 2구째 직구가 우측 폴을 맞으면서 점수가 0-8까지 벌어졌다.

다카하시는 홍창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다카하시의 3번째 등판 성적은 5.1이닝 10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8실점(7자책점)이 됐다.

한편 LG 선발 배재준에 막힌 타선은 8회 겨우 영봉패를 면했다.

5회까지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던 KIA는 6회 박정우의 내야안타로 간신히 첫 안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배재준을 상대로 류지혁이 좌측 2루타를 때렸다. 박정우의 볼넷과 폭투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한승택이 적시타를 날리면서 KIA는 영봉패는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면서 경기는 1-8로 마무리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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