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정상빈·김태환·울산 설영우·포항 고영준 등 경쟁 구도
K리그1 신예들의 ‘영플레이어상’ 경쟁이 치열하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만 23세 이하(U23)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32.27%다. 2017년 27.30%에서 매년 U23선수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더 젊어진’ K리그1에서 각 팀을 이끄는 신예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이에 발맞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8월 ‘레모나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신설하기도 했다.
리그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 경쟁에도 눈길이 쏠린다.
연맹은 프로축구 출범 후 1985년부터 2012년까지 그해 프로 입단 선수만을 대상으로 ‘신인 선수상’을 수여했다. 그리고 지난 2013년에는 더 많은 선수가 ‘최고의 신인’에 도전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해 ‘영플레이어상’을 만들었다. 2020년부터는 K리그2에서도 주인공을 선정하고 있다.
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한국 국적 ▲만 23세이하 ▲K리그 공식 경기 최초 출장 시즌으로부터 3시즌 이내 ▲해당시즌 2분의 1 이상 출장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런 기준에 따라 광주 엄지성(19·MF), 수원 정상빈(19·FW)·김태환(21·DF), 울산 설영우(23·DF), 포항 고영준(20·MF)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금호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프로에 뛰어든 엄지성은 30경기에 나와 3득점 1도움을 올리고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이 돋보이고 작은 체구임에도 위력적이고 공격적인 슈팅이 강점이다. 신인다운 패기로 슈팅 47회(공동 12위), 유효슈팅18회(공동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엄지성은 8월 한 달 5경기에 나와 11차례 슈팅으로 유효슈팅 4개, 1골을 기록하며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초대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매탄고 출신의 정상빈과 김태환은 ‘집안 경쟁’을 하고 있다.
23경기에 나온 정상빈은 6득점 2도움의 활약으로 후보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빈 공간을 파고드는 침투력과 골 결정력이 장점으로 강팀에 강했다. 5라운드 포항전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했고, 울산·전북 등을 상대로 득점을 만들었다.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태환은 후보 중 가장 오래 그라운드를 지켰다. 30경기에 나와 2747분을 뛰면서 1득점 5도움을 올렸다. 그라운드 경합 성공 117회(13위), 공격지역 패스 성공 277회(14위)를 기록하며 마지막 기회에 도전하고 있다.
설영우는 공격수 출신답게 상대의 공격을 예측한 좋은 수비로 국가대표 풀백 김태환과 홍철이 버티고 있는 울산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영플레어상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시즌, 그라운드 경합 성공 117회(13위), 공격지역 패스 성공 277회(14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항 U12·15·18을 모두 거친 고영준은 지난해 8경기에 나와 경험을 쌓았고, 올 시즌에는 29경기를 소화하면서 3득점 2도움을 만들었다. 168㎝의 단신이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 능력과 킥이 강점. 후반 조커 역할을 하면서 경쟁을 하고 있다.
한편 영플레이어상 주인공은 시즌이 끝난 뒤 기자단(40%), 감독(30%), 주장(30%) 투표를 거쳐 연말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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