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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광주·전남 지자체 공공 앱 15개 폐기대상 꼽혀 혈세 낭비 지적

by 광주일보 202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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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공배달앱 초기 화면.
 

광주·전남 자치단체들이 수억원을 들여 만든 공공 애플리케이션이 폐기 대상으로 꼽힐 정도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치밀한 수요 조사와 활용 계획 없이 추진하면서 세금 낭비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익산시 을) 의원이 30일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시가 2억 900만원을 들여 제작한 ‘다가치 그린 서비스’ 앱은 정부의 성과측정 결과, 실효성이 적어 폐기 대상 앱으로 꼽혔다.

행안부는 1년 이상 서비스중인 공공앱을 대상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 이용자수, 사용자 만족도, 업데이트 최신성 등을 고려해 폐기대상을 선정한다. 폐기 대상은 성과 측정 결과 100점 만점 중 60점 미만을 받은 앱으로 그대로 사용하면서 유지 비용을 들이는 것보다 ‘폐기하는 게 낫다’는 의미다.

광주·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만든 공공앱 40개 가운데 15개가 이같은 폐기 대상 명단에 올랐다.

다가치 그린 서비스 앱은 유지비만 2150만원이 들었다. 지난 2016년 제작돼 공개된 이후 5년 간 고작 다운로드 수가 9556건에 그쳤다. 행안부의 성과 측정 결과에서 60점 미만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광주시 공공앱인 ‘품질관리 119’와 ‘광주시 알바지킴이 모바일 앱’, ‘Gwangju2019’, 5200만원이 투입된 광산구의 ‘광산365’앱도 비슷한 성적으로 폐기 대상에 올랐다.

전남에서는 ‘전라남도청’(5500만원), ‘안심전남’(3014만원), ‘목포스마트이통장넷’(2024만원), ‘함평 스마트 관광’(1769만원) 등이 저조한 활용 성과 등으로 폐기 판정을 받았다. 이용자인 시민들의 편의성과 활용성을 고민하지 않은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지난해 8월 기준 전국 17개 지자체와 각 시·도 교육청이 운영 중인 공공앱 346개 중 128개가 성과측정에서 폐기판정을 받았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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