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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윤중현·김태진, 실패하면서 배운다

by 광주일보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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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현 “빠른 변화구 필요해”
김태진 “자신 있게 송구하기”

 

윤중현과 김태진.

KIA 타이거즈의 투수 윤중현과 내야수 김태진이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의미 있는 가을을 보내고 있다.

윤중현과 김태진에게는 잊지 못할 2021시즌이 흘러가고 있다. 대졸 4년 차 윤중현은 올 시즌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컨트롤로 어필하면서 선발 자리도 꿰찼다. 선발로 프로 첫 승을 올린 그는 3연승도 내달렸다.

부상과 이적, 부진 등 지난 시즌 많은 일을 겪었던 김태진은 올 시즌 ‘부상도 실력’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주전 3루수로 역할을 하고 있다.

꾸준하게 경기에 나가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지만, 아직 채워야 할 것도 많은 두 사람은 나름 미래를 위한 고민도 잊지 않고 있다.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이는 윤중현은 앞선 등판을 통해 많은 공부를 했다.

윤중현은 지난 24일 두산전에서 5회는 채웠지만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의 패전투수가 됐다.

윤중현은 “수비가 많이 도와줘서 5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면서도 “두산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쳤다. 카운트 잡으려고 들어갈 때 비슷하면 두산 방망이가 나왔다. 상대 타격감이 올라와서 비슷하면 맞혔다. 생각보다 잘 쳐서 놀라기도 했다”고 두산전을 복기했다.

공격적인 타자들과 승부하면서 윤중현은 ‘다음 목표’도 설정했다.

윤중현은 “서로 공격적인 성향이다 보니 더 자신 있게 치려고 하는 것 같았다. 내가 잘 던지기 위해서는 그만큼 슬라이더같이 빠른 변화구가 필요하다. 방망이가 나오다가 속일 수 있는 변화구가 있어야 더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시즌 끝나고 준비하겠다”며 “이번에 만나게 되는 키움도 공격적인 팀이라서 힘들 것 같은데 두산전 경험을 바탕으로 잘 유인해서 던지겠다”고 언급했다.

김태진은 지난 26일 SSG와의 홈경기에서 생애 첫 만루포를 날리면서 올 시즌 목표 중 하나였던 ‘0홈런’ 달성(?)에 실패했다.

이상한 목표지만 “홈런에 욕심 내지 않고, 상황에 맞는 스윙과 공격으로 팀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목표였다.

“올 시즌 어쩌다 넘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0홈런’을 목표로 했다”며 웃은 김태진은 “홈런을 치려는 생각은 아니었다. 안타를 때리려고 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실 실패했지만 실패하지 않은 목표다. ‘파워히터’와는 거리가 있는 만큼 김태진은 생존을 위해 방망이를 짧게 잡고 있다.

김태진은 “방망이를 한 주먹 정도 위에 잡는다. 한 주먹보다 더 올라갈 때도 있다. 150㎞ 이상의 강속구 투수가 나오면 반으로 잡는다고 생각하고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민이자 약점이었던 송구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각을 비웠다. 첫 만루홈런 뒤 이어진 수비에서 2개의 실책을 기록하면서 가슴 졸이기도 했지만 올 시즌 중반부터 눈에 띄게 김태진의 송구가 좋아졌다.

김태진은 “처음부터 정확히 못 던질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걱정하면서 정확히만 던지려고 하니까 실수도 있었다”며 “어차피 송구 안 좋으니까 못 던지는 것 자신 있게 하자고 생각을 바꿨다. 내려놓는다는 생각으로 그냥 세게 던지자고 하면서 하는데 그러다 보니 던지는 포인트도 알게 되고 송구도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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