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미은기자

‘나는 청년예술가입니다’ 청춘발산마을서 작품 산책

by 광주일보 2021. 9. 29.
728x90
반응형

10월3일까지 뽕뽕브릿지 ‘라피아 아트갤러리’ 등 12명 작가 참여
윤석문 작가, 아트클래스 진행 ‘아트키트’ 제공

 

김은경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발산마을 역사문화박물관. 이곳에서는 하도훈 작품도 함께 전시중이다.

걷기 좋은 가을 날, 싸목싸목 동네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오는 10월3일까지 광주시 서구 청춘발산마을에서 열리는 ‘나는 청년예술가입니다’전이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아트컴퍼니모이모 주관, 사)아시아문화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지역 큐레이터들의 추천을 받은 12명의 작가가 참여,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참여작가들은 회화, 설치, 사진,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자신들만의 개성을 발현중이다.

청춘발산마을은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눈에 띈다. 다양한 재생 사업들이 진행된 마을은 잘 정비돼 있어 이곳 저곳 골목길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번 전시는 모두 6개의 공간에서 열려 젊은 작가들의 개성이 담긴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와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함께 준다.

 

독립창작공간에서는 이정은·정유승 작가의 작품을 만난다.

28일 청춘발산마을 공용주차장 인근 ‘독립창작공간’에서부터 그림여행을 시작했다. 누군가의 거실처럼 꾸며진 이곳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작가는 이정은·정유승이다. 정 작가는 ‘야쿠르트’ 등 자신의 작품 가격을 산정한 근거를 담은 ‘명세서’를 작품에 함께 부착해 유쾌함을 자아낸다. 대인예술시장 묘수 입주작가인 이정은 작가는 일상의 풍경을 담은 ‘쉬는 시간’ 등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바로 앞에 위치한 발산마을 역사문화박물관은 공간 자체가 주는 매력이 크다. 오래된 TV와 밥상, 누군가가 두드렸을 오래된 북, 예스런 가구 등 ‘생활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에 배치된 소품들을 그대로 활용해 작품을 설치, 색다른 느낌을 준다.

회화 작업과 애니메이션 영상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김은경 작가는 대형 TV화면을 통해 영상 작품 ‘가시어’를 선보이고 있으며 영상 속에 등장하는 장면을 회화 작품으로 재구성해 보여준다.

하도훈 작가는 ‘과정에 존재하기’라는 작품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과, 영상 속에 등장하는 오브제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강부연·김소희·문창환·윤태준의 작품을 만나는 뽕뽕브릿지는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공간이다.

5분 정도 걸어 108계단 인근 ‘뽕뽕 브릿지’에 들어서면 네명의 작가를 만난다. 오래된 빈집의 낡은 느낌을 ‘있는 그대로’ 살린 공간은 세월의 흔적이 오롯이 묻어 있다. 김소희 작가는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는 작은 수족관과 인조 잔디 위 흙을 깔고 실재 식물을 심은 작품 ‘미래로부터의 메시지’를 통해 생명의 가치를 이야기하며 미디어아티스트 문창환 작가는 영상작품 ‘더 커다란 폭력’을 보여준다.

2층 공간에서는 발산마을에 작업실을 두고 있는 강부연 작가가 아련한 거리 모습이 인상적인 ‘길 위의 풍경’ 연작을 전시중이며 윤태준 작가는 사진작품 ‘리플렉션’으로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뽕뽕브릿지’ 바로 옆 계단을 올라가면 만나는 ‘라피아 아트갤러리’는 빈집을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뽕뽕브릿지와 달리 현대적 느낌이 난다. 이 곳에서는 타투이스트로 활동하는 이은주 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타투를 새기는 영상도 전시중이다. 박화연 작가는 채색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조경’ 등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두곳의 전시장 바로 옆 골목에는 광주 출신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벽화가 자리하고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윤석문 작가는 발산마을 카페를 전시공간으로 삼아 작품을 전시중이다. 이 곳에서는 10월2일 윤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아트클래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밖에 강지향 작가는 Aim ceramic 스튜디오에서 도자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관람객에게는 윤 작가가 제작한 아트키트도 제공한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복합문화공간 ‘김냇과’ 이색 아트콘서트 연다

광주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 문화공원 ‘김냇과’에서 이색적인 아트콘서트가 열린다.30일 오후 7시 열리는 공연에서는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최원겸(사진)씨의 연주가 펼쳐진다.

kwangju.co.kr

 

양다솔 기획, 서지수 협업…온라인 공간 속 이미지의 사유

독립큐레이터 그룹 OverLab.(이하 오버랩)은 지난 2017년부터 독립큐레이터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ICC(Independent Curator Collaboration)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정기 세미나와 전문 주제 워크숍을 통해 독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