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긴급 생활안정지원금
순천형 나눔캠페인 ‘권분운동’
농어민 공익수당 조기 지급
‘순천형 뉴딜정책’도 준비
순천시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시민생활안정과 지역상공인을 돕기 위해 맞춤형으로 추진하고 있는 발 빠른 정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행한 ‘순천형 긴급생활안정 지원’과 ‘민간주도형 권분(勸分)운동’, ‘농어민공익수당 조기 지급’, ‘순천형 뉴딜정책’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먼저 코로나19 여파로 영업부진, 휴·폐업, 실직 위기에 처한 어려운 시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긴급생활안정지원금 25억원을 투입했다.
4인 기준 50만원을 순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지원금은 한 달 사이 470가구가 신청해 이 중 180가구에 대해 소득조사를 마치고 지급을 완료했다.
시가 최초 도입한 생활안정지원금은 전국적으로 확산돼 이달부터는 전남도 생활안정지원비와 통합됨으로써 사업비를 173억원으로 확대하고 지원기준도 완화돼 4만3000세대를 대상으로 신청자를 받고 있다.
순천시는 대상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보다 빠른 지급을 위해 인력 보강과 신속한 업무처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순천형 나눔캠페인 ‘권분(勸分)운동’도 펼치고 있다. ‘권분’이란 조선시대 고을 수령이 부자들에게 권해 극빈자를 구제했던 나눔 운동이다.
허석 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권분운동’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시민들이 기부한 1억원을 재원으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생필품 꾸러미인 ‘권분상자’를 만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00명에게 전달했다.
지난 7일에도 순천상공회의소 회장단이 27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순천시내 곳곳에서 ‘권분운동’에 동참하는 기관 및 단체가 줄을 잇고 있어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새로운 순천형 시민운동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는 시민민생안정 정책과 더불어 상공인들을 위한 지역경제 위기 대책마련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1만2250개소를 대상으로 업소당 최대 30만원까지 공공요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상하수도 요금 50% 감면, 소상공인 이자대출, ‘착한 임대료 운동’ 등 어려움을 함께 이겨낼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또 하반기 2만5000가구에 90만원씩(총 114억원) 지급 예정이었던 농업인 공익수당도 4월로 지급을 앞당기고 현금이 아닌 순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할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극복도 중요하지만 이후 지역경제 조기 회복과 시민생활 밀착형 지원 방안 마련에 주목해 ‘순천형 뉴딜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예산을 절감해 최대 재원을 마련하고 대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지원사업 확대 발굴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를 새로운 경제성장 정책으로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코로나19 대책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사태 이후 직면할 경제 상황을 미리 준비할 때”라며 “관광객을 다시 끌어 모으고, 지역 상공인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다가올 경제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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