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년예술가 입니다'···25일~10월 3일, 12명 작가 50여 작품 전시
아트컴퍼니 모이모 주관 뽕뽕 브릿지 등 6곳 박화연·정유승 등 참여
‘청년작가들의 재기넘치는 작품을 만나다.’
젊음의 기운이 가득한 광주시 서구 청춘발산마을 일대 문화공간이 예술의 현장으로 변신한다. 젊은 패기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찾아가고 있는 청년작가들의 ‘현재’를 만날 수 있는 ‘나는 청년예술가입니다’전이 25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아트컴퍼니모이모 주관, 사)아시아문화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에는 모두 12명의 작가가 참여,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쟁 피난민들이 모여 살았던 광주의 대표적인 달동네 발산마을은 1970~80년대 방직공장이 들어서면서 전국에서 몰려든 여공들로 한 때 활력이 넘치는 공간이었다. 세월이 흘러 쇠락해가던 마을은 지난 2015년 현대자동차그룹과 공공프리즘의 ‘청춘발산마을’ 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공간과 시설들이 조성되면서 문화와 예술이 마을에 조금씩 스며들고 있다. 특히 BTS 제이홉의 벽화는 전국적인 핫스팟이 됐다. 문화예술 공간으로 서서히 자리매김해가고 있는 발산마을과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막 만들어가는 청년작가들이 만나는 전시는 안성맞춤이다.
뽕뽕 브릿지에서는 4명의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강부연 작가는 사라지고 지워지는 길 위의 풍경들을 담은 작품을 전시하며 문창완 작가는 실제 느티나무를 비닐로 감싸는 노동행위를 담은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또 윤태준·김소희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라피아 아트갤러리’에서는 타투이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은주 작가와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던 박화연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독립창작공간에서는 이정은·정유승 작가 작품을, 발산마을 역사문화박물관에서는 하도운·김은경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밖에 강지향 작가는 Aim ceramic 스튜디오에서, 윤석문 작가는 발산마을 카페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윤석문 작가의 작품은 아트키트로 제작해 전시 참여 관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10월2일에는 윤 작가가 참여하는 아트클래스도 진행한다.
2014년 창립한 아트컴퍼니모이모는 오천마을재생프로젝트 ‘양동힐링 정원’, 상생 아트페어 ‘동행, 예술가와 함께’, 5·18 40주년 기념전 ‘더 커다란 폭력’, 광주여성가족재단 허스토리 기획전시 당선 ‘휴먼미디어시티 광주 The First Moment’ 등을 진행했으며 대인예술시장 아트콜렉션샵 수작, 신양파크호텔 갤러리 미담을 운영했다.
서지안 아트컴퍼니 모이모 대표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 그들을 격려하는 전시”라며 “청년작가들과 관람객의 소통을 통해 지역문화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쉬는 날 없이 진행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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