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서면 인터뷰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은 12일 “‘영남지역주의’에 빠져서 정치한 적 없고, 호남에서도 개혁보수를 지지하시는 시민이 많이 계신다고 믿는다. 이런 진심이 통한다면 호남 분들이 제게도 마음을 열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광주일보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대구출신 국회의원을 오랫동안 했지만 호남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광주·전남 시도민도 저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며 “영호남의 대표 도시인 광주와 대구에서 늘 같은 이야기를 한다. 대구와 광주는 그동안 정치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경제적으로 제일 어렵지만 대구·광주가 변하면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의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그는 “공정한 경선의 핵심은 ‘충분한 민심 반영’과 ‘철저한 검증’의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여론조사에서 충분한 민심 반영이 중요한데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자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민주당 후보가 싫어서 국민의힘 후보를 찍겠다는 무당층, 중도층들이 있는데 왜 그분들을 여론조사에서 배제해야 하는가. 결과적으로 이는 정권교체를 포기하는 행위이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손준성 검사는 검찰 내 대검에서 상당히 고위직책을 갖고 있던 분 이다. 그런 분이 자기 혼자 생각으로 그 문건을 만들어서 고발을 했다고 하는 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면서 “만약 고발장을 대검에서 만든 게 확실하고 그게 당에 전달돼 들어온 게 사실이면 윤 후보는 후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공약에 대해서 “지난 30년간 추락해온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하는 경제’로 만들어야 ‘21세기 한강의 기적’을 만들 수 있다”면서 “혁신인재 100만명 양성, 반도체 전쟁 승리, 남부경제권 반도체 미래도시 건설 등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를 새롭게 개척해 나아가겠다”고 소개했다.
또 호남공약으로는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권에 비메모리 반도체를 이끌어갈 ‘반도체 미래도시’를 건설하고,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가 조기 완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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