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민석기자

코로나에 장사 안돼 답답한데…식중독 비상에 자영업자 또 운다

by 광주일보 2021. 9. 9.
728x90
반응형

유통기한 임박 식재료 못쓰고…대량 주문에 신선도 유지 어려워
8월까지 광주 10건·전남 6건 발생…광주 음식점 하루 3곳 이상 문닫아

/클립아트코리아

 

“장사 안되는 것도 답답한데, 식중독 걱정까지...미칠 지경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에게 설상가상으로 식중독 비상까지 걸렸다. 손님이 없다보니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재료들로 식중독 걱정까지 해야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6일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 8월까지 광주에서 발생한 식중독(보건소 신고 접수된 사항)은 모두 10건이었으며, 전년도에는 같은 기간 1건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에는 여름까지는 단 1건만 발생했으나 가을 이후 5건이 발생했다. 이중 일반음식점에서 발생한 식중독은 단 한 건에 불과했지만, 올해의 경우 7월까지 발생한 10건 가운데 9건이 일반음식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올 8월까지 6건의 식중독이 발생했다. 9월이 식중독 주요 발생 시기임을 고려하면, 지난해 발생 건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식중독이 증가한 주요 배경에는 코로나19가 꼽힌다.

광산구에서 분식점을 운영 중인 정모(62)씨는 “코로나로 손님이 줄면서 만들어 놓은 음식이 잘 팔리지 않지만 아까워 버리지도 못할 때도 있고, 사다 놓은 식재료가 소진되지 않으니 유통기한이 임박해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면서 “특히 자영업자들은 식자재를 대량으로 발주해야 단가를 낮출 수 있는데, 단가를 낮추려 대량 주문했지만 식재료를 제때 쓰지 못하니 식중독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온다”고 말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경영난에 시달리던 음식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도매업체가 공급하는 식자재의 신선도 마저 떨어지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씨는 “유통업체들도 식재료 주문이 줄어,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보내오기도 한다. 특히 계란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는 산란 1주일 된 것이 배송돼 왔지만 최근에는 보름 지난 계란이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16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까지 광주에서는 892곳의 일반음식점이 폐업하는 등 매일 3곳 이상의 음식점들이 문을 닫았다.

광주시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채소류를 도매하는 한 상인은 “10년 넘게 장사하던 단골도 최근 가게 문을 닫았다고 하더라. 일주일에 두 번씩은 와서 마늘과 상추를 사가던 삼겹살집 사장은 요즘 일주일에 한번 밖에 오지 않는다”며 “상추(4㎏)도 7박스 사갔는데 요즘은 4박스 밖에 구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난민들 목숨 걸린 일인데…대부분 ‘나홀로 소송’

고국을 탈출해 타국으로 떠나온 외국인들이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과정에서 법률적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어 ‘인권’ 차원에서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난민

kwangju.co.kr

 

코로나 불황에도 광주·전남 건설업 호황

지난해 광주·전남 건설 공사액이 처음 20조원을 넘겼다. 국내 공사액이 전년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광주·전남은 15% 가량 늘어나면서 지역 건설업 호황을 반영했다. 8일 통계청이 발표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