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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개학 하자마자 잇단 집단감염…허술한 학교 방역

by 광주일보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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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쓴 채 교실 곳곳 돌아다니고 환기도 제대로 하지 않아
광양 이어 광주서도 중학생들 집단확진…풀어진 방역의식 비상

 

총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시 북구의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7일 오전 1~2학년 학생들이 전수검사를 받고 있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코로나19’ 확산세에도, 광주·전남 초·중·고교가 전면 등교 수업을 시작하면서 곳곳에서 방역 조치 미흡으로 인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마스크 착용 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교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는가 하면, 환기도 제대로 하지 않는 허술한 방역 조치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학교측도 소극적으로 방역 지침을 따르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칫 전면 등교로 인한 학교 내 감염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 북구 A중학교는 지난 6일 3학년 학생 11명과 2명의 교사가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학생들은 3층 복도, 교실, 음악실, 급식실 등을 오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한 상태다.

방역 당국은 학교 방역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CCTV 등을 살펴보며 미흡한 운영 사례를 찾고 있다.

앞서, 교육 당국은 전면 등교 과정에서 필요한 학교 내 방역 지침을 마련해 내놓은 바 있다.

학교 일과 시간 중 마스크 상시 착용, 교실 입실 전 발열검사, 개인물품 사용, 책상 소독, 수시로 창문열어 환기(최소 1시간 마다 1회 이상) 등을 제시했다. 쉬는 시간 학생들 간 불필요한 이동과 접촉을 자제해달라고도 했다.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는 급식실에서는 식사 전 발열체크 및 손소독을 반드시 해야 하고 배식대기 시간에도 적정간격(최소1m이상)을 유지하며 대화는 하지 않아야 한다. 급식실은 상시 환기하고 지정좌석제가 운영됨에따라 식사 직전까지 마스크를 쓰고 조용히 지정된 장소에서만 식사를 해야한다.

교실과 복도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보니, 학교 관계자들 구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지만 방역 당국은 북구 중학교의 경우 이같은 조치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 측은 아이들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주문하고 잘 지켰다고 얘기하지만, 마스크 착용 규칙이 제대로 지켜졌다면 이같이 집단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이야기다.

광양 B중학교 확진 사태도 비슷하다. 지난 4일 B중에서는 30명(학생 22명 가족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부실한 장비에 허술한 방역 지침 준수 사실 등이 확인됐다. 학교 현관에 설치된 발열 체크기의 경우 중학생들의 미열을 잡아내지 못했고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도 미흡했다는 게 방역당국 조사결과다.

활동량이 많은 중학생들은 쉬는 시간 등에 떼지어 몰려다니거나 빈번하게 다른 반 교실을 오가며 친구들과 밀접 접촉을 하는 경우도 고스란히 확인됐다. 에어컨을 가동하면서도 실외 창문을 열지 않아 환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광주시 서구 C 고교에서도 지난달 22일부터 학생 14명을 비롯, 가족 6명 등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산세에도, 학력 격차, 정서적 결핍 등을 우려해 전면 등교를 결정한 만큼 방역 대책 준수 여부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학년일수록 교사들 이야기를 잘 듣고 마스크 착용을 잘하지만 학년이 올라갈 수록 마스크 착용율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철저한 지도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민간전문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최진수 전남대 의대 명예교수는 “많은 청소년들을 몇몇 교사들이 통제하기 쉽지 않겠지만 이러한 방역의 기본이 무너지면 학교는 집단감염의 가장 취약한 장소이다”면서도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학교 내에서 실효성 있는 방역수칙 지도·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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