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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코로나19에 맞춰 진화하는 ‘스미싱’

by 광주일보 202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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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재난 지원금 등 행정문자 이용 개인정보 빼내
광주·전남 올해 45건 발생···출처 불분명 사이트 주소 문자 열지 말고 삭제해야

출처:클립아트코리아

#. 광주시 서구 치평동에 사는 김원희(여·56)씨는 8월 초 코로나19 디지털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문자메세지는 “[WEB 발신], [질병관리청]”이라고 시작해 누가 봐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김씨는 정부 제공 증명서로 생각해 개인정보를 넣었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들에게 물은 뒤에야 사기 수법인줄 알았다. “아직 계좌에서 돈이 나가지는 않았지만, 어떤 손해가 닥칠지 몰라 걱정이 크다”는 김씨는 만일을 대비해 아들과 함께 개인정보를 모두 바꿨지만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이다.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사기인 ‘스미싱’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URL’을 통해 악성 앱이 설치돼 개인의 금융관련 정보뿐만 아니라 전화기록, 문자내용, 위치 정보 등 모든 개인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백신접종이나 방역, 재난 지원금 등과 관련한 공식적인 행정문자를 이용한 스미싱이 판을 치면서 지역민들의 피해는 물론 우려도 커지고 있다.

24일 광주경찰청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스미싱 범죄는 총 45건(광주 13건·전남32건)에 달한다. 2018년 12건(광주8·전남4), 2019년 14건(광주9·전남5)에 그쳤던 스미싱이 지난해 48건(광주25·전남23)으로 배 이상(242.85%) 급증했다.

스미싱 메시지에 포함된 URL을 누르더라도 즉각적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이렇게 접속한 가짜 웹 사이트에서 추가적인 행위를 할 경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스미싱은 그동안 결제를 하지도 않았는데도 결제 승인 문자가 온 것처럼 속여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법과 주로 명절을 앞두고 택배 배송을 사칭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택배 스미싱의 방법이 많이 알려진데다 코로나 사태가 겹치자 스미싱도 점차 지능화되고 있는 것이다. 주로 쓰던 앱의 할인 쿠폰 혹은 지인에게 온 축하 문자에 링크가 걸려있는 문자가 오는 방식으로도 변하고,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가 인기를 끌자 암호화폐거래소를 사칭하는 방법까지 동원됐다.

근래들어서는 질병관리청을 사칭하는 등 코로나 관련 스미싱 문자 메시지가 무작위로 전송되고 있다.

8월 초에는 재난 지원금 관련해 “5차 재난지원금이 신청됐습니다”의 내용과 URL이 담긴 스미싱이 기승을 부려 정부가 사이버위기 ‘관심’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여분 백신예약 안내(여분 화이자 백신 접종예약 하십시오 등) 시기에는 이를 악용한 스미싱 문자가 대거 유포됐다. 백신이 확보돼 접종이 원활한 때에는 백신접종 증명서를 발급한다는 내용의 스미싱으로 변신했다. 해당 문자 메시지 속 링크를 누르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증명서 앱(COOV)과 똑같은 가짜 앱 설치 화면이 나온다. 앱을 실행해 접종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촬영한 뒤 은행과 전화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누르라는 절차를 따라야 한다. 안내에 따라 입력하는 순간 모든 정보가 범죄조직에 넘어가는 구조다.

경찰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 주소가 담긴 문자는 바로 삭제해야 한다. 특히 방역당국이 전화번호와 계좌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는 경우는 바로 의심해야 한다”면서 “질병청에서 보내는 문자는 ‘1339’ 또는 질병관리청의 전화번호로만 발송되며, ‘01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로는 문자를 발송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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