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일터에 청년이 없다

취업자 비중 100명 중 10명도 안돼…보성 3.96% 최저
고령자 비중 절반 넘는 곳은 고흥·보성·곡성 등 15곳
농어업 비중 높은 신안 고용률 77.8% ‘상위권 유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올 상반기 해남·목포·고흥·완도·보성·신안·장성 등 전남 7개 시·군에서 취업자 3800명이 감소했다.

농업 비중이 높은 신안, 고흥, 해남은 8분기 연속 전국 고용률 10위권에 들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남 22개 시·군 취업자는 98만7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반기(96만9900명)보다 1.8%(1만7300명) 증가했다.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는 9개 도 시(市) 77개와 군(郡) 77개, 7개 특·광역시 구(區) 74개 등 총 228개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4월19일부터 5월4일까지 이뤄졌다.

전남에서 취업자가 줄어든 지역은 해남(-1100명)과 목포(-700명), 고흥·완도(각 -500명), 보성·신안(각 -400명), 장성(-200명) 등 7개 시·군이다.

순천(5400명↑)과 나주(3200명), 여수(3000명), 무안(2600명), 광양(2200명), 영암(1100명)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시·군은 취업자가 늘었다.

<자료:통계청>

 

신안은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 전국 3위에서 올 상반기에는 울릉군(83.7%)과 장수군(78.8%), 청양군(77.9%)에 이어 4위(77.8%)에 올랐다. 고흥(74.8%)은 7위, 해남(73.5%) 9위, 진도(73.5%) 10위에 올랐다. 신안, 고흥, 해남은 8분기 연속 전국 고용률 10위권에 포함되고 있다.

고용률이 전년보다 감소한 지역은 해남·무안(각 -0.8%포인트), 완도(-0.3%포인트), 담양(-0.1%포인트) 등 4개 군이었다.

취업자 비중을 연령대별로 보면 55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비중은 고흥이 66.7%으로 경북 군위군(69.7%)에 이어 전국 시·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고흥 전체 취업자 3만9600명 가운데 2만6400명이 55세 이상이었다.

<자료:통계청>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고령자 취업자 비중이 절반을 넘은 지역은 15곳에 달했다.

고흥(66.7%)에 이어 보성(65.8%), 신안(65.2%), 곡성(61.8%), 구례(61.3%), 강진·함평(각 60.6%), 담양(59.7%), 장흥(59.1%), 해남(57.2%), 장성(56.4%), 진도(56.2%), 영광(53.5%), 화순(53.1%), 완도(51.5%) 등 순이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10%도 되지 않는 지역은 무려 10개 시·군에 달했다. 특히 보성 청년 취업자는 900명으로, 전체 취업자 2만3100명의 3.9% 비중에 그쳤다. 이는 전국에서 경북 봉화군(3.1%)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수치다.

광양(11.3%)과 목포(10.5%), 영암·순천(각 10%) 4개 시·군만 ‘두 자릿수’ 비율을 기록했다.

순천은 전국 77개 시지역 가운데 근무지 기준 취업자 비중이 거주지 기준보다 낮은 지역 2위에 들었다. 순천지역 근무지 기준 취업자 비중(51.9%)은 거주지 기준(61.6%)보다 9.7%포인트 낮았다. 주거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나주는 근무지 기준 취업자 비중이 13.4%포인트 높아 경기 포천시(23.8%포인트), 전북 김제시(17.2%포인트)에 이어 전국 시지역에서 3번째로 높았다. 군지역 가운데는 영암이 전국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광주 5개 구(區) 취업자는 73만86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처음으로 특별시·광역시 구 지역 통계가 포함됐다.

광주 취업자 수는 광산구(21만2800명), 북구(21만1100명), 서구(15만3800명), 남구(10만6900명), 동구(5만4000명) 순으로 많았다.

고용률은 광산구(60.2%), 서구(59.7%), 남구(57.3%), 동구(55.5%), 북구(54.8%) 순으로 높았다.

고령층 취업자 비중은 동구(36.1%), 남구(31.7%), 북구(30.3%), 서구(27.7%), 광산(23.1%)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비중은 광산(14.4%), 동구(14.3%), 서구(14.0%), 북구(13.8%), 남구(11.5%) 순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나주 혁신도시 기관들 ‘MZ세대’ 맞춤형 조직문화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