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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제2의 이종범도 좋지만, 최고 선수 김도영이고 싶어요”

by 광주일보 202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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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차 지명 김도영 인터뷰]
내년 개막전 1번타자가 목표
챔필에서 긴장감 즐기고 싶어
올해 전국체전 우승 위해 최선

KIA 타이거즈의 1차 지명을 받은 김도영이 팬들을 위해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이종범의 플레이를 하면서 제 1의 김도영이 되겠습니다.”

어느 시즌보다 치열했던 경쟁을 뚫고 KIA 타이거즈의 1차 지명 선수가 된 동성고 김도영이 ‘이종범의 재림’을 꿈꾼다.

김도영은 공·수·주를 모두 갖춘 내야수로 평가받는다. 정확한 타격에 빠른 발로 그라운드를 휘젓는 모습에 ‘리틀 이종범’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김도영은 “프로 지명날 생각보다는 잘 잤다. 1년 동안 열심히 했고, 운명에 맡기기로 했다. 처음 소식을 듣고 얼떨떨했다. 실감이 안 나서 기분은 좋은데 좋다고 표현도 못 했다. 유니폼을 입었을 때 KIA 선수라는 게 실감났다”고 웃었다.

 

엄마의 권유로 대성초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김도영은 ‘빠른 발’로 이내 그라운드를 접수했다.

그는 “엄마가 놀지만 말고 야구를 해보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재능도 인정받고 재미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발은 빨랐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최근 끝난 협회장기에서 2루 견제에 걸리고도 3루 도루를 만드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사인 안 나도 뭔가 해야 할 것 같으면 뛰라’고 말씀하셨다. 투수가 앞을 보면 던지는 버릇이 있었다. 그래서 앞을 보면 뛰어야지 했는데 견제였다. ‘에라 모르겠다’ 생각하고 전력으로 뛰었는데 살았다”고 웃었다.

김도영은 이 대회에서 좋은 수비도 보여주면서 확실한 어필 무대를 가졌다.

김도영은 “작년보다는 수비도 많이 발전됐고, 그런 걸 방송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며 “요즘 수비하는 게 재미있다. 프로 가면 펑고도 많이 받아보고 싶고 빨리 수비 훈련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지난 2월 연세대와의 연습경기에서 3개의 홈런포도 날렸다. 특히 밀어서도 홈런을 만들며 주목을 받았다. 김도영은 “연습경기니까 정확히만 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부담 없이 마음 비우고 쳤는데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년만 미쳐보자’라고 적었다.

김도영은 “훈련할 때는 열심히 하고 놀 때는 놀았다(웃음). 아마추어 마지막이니까 미쳐서 뛰어보자며 시즌에 임했다”며 “부담은 있었지만 마음 비우고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도영의 올 시즌 첫 번째 목표는 ‘우승’ 그리고 두 번째 목표가 ‘1차 지명’이었다.

아쉽게 협회장기 준우승에 멈췄던 김도영은 1차 목표를 이룬 만큼 전국체전 우승을 위해 남은 시즌에도 부지런히 달릴 생각이다.

최근에는 다음 목표도 설정했다. ‘개막전 1번 타자’가 새로운 목표다.

김도영은 “최근에 정한 건데 어느 구단을 가더라도 개막전 1번 타자로 나가보자고 생각했다”며 “캠프 때부터 보여주면서 믿음을 드려야 한다. 열심히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에서의 순간을 꿈꾸고 있는 그가 가장 유심히 보는 야구 선수는 LG 오지환이다. 팀에 합류하면 박찬호를 유심히 지켜볼 생각이다.

김도영은 “(오지환은) 모든 면에서 잘하는 것 같다. 힘도 좋고 수비하는 것을 많이 봤다”며 “또 박찬호 선배님 글러브에서 공 빼는 게 부럽다. 정말 빨리 빼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고), 하비에르 바이즈(뉴욕 메츠)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김도영은 “타티스는 몸에 탄력이 좋아서 치는 것과 점프도 높게 한다. 어깨도 강해서 많이 본다. 바이즈는 야구 센스가 좋다. 주루 플레이와 태그 피하는 것 유심히 본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의 무대가 될 챔피언스필드는 익숙한 곳이다. 볼보이로도 경기장을 찾곤 했다.

김도영은 “어릴 때 볼보이로 경기장을 밟았는데 챔피언스필드는 낯설지 않고 뭔가 내 구장 같다는 느낌이었다”며 “팬들의 함성 속에 야구를 하면 영광스럽고 긴장도 될 것 같다. 긴장을 즐겨야 할 것 같다. 그동안 큰 무대에서 약했던 것 같은데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즐기면 잘 됐다. 즐기면서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프로의 빠른 공에 안 밀리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컨택트는 좋은 편이니까 크게 신경 안 쓰고 힘이 가장 필요하니까 힘을 먼저 기르겠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자신 이름 앞에 붙은 ‘리틀 이종범’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활약을 하면서 ‘김도영’ 자신이 되겠다는 각오다.

김도영은 “이종범 선수의 플레이를 하고 싶다. 제 2의 이종범이라는 애칭에 맞게 열심히 해서 플레이를 따라가고 싶다. 이종범 선수처럼 KIA를 책임져보겠다”며 “제 2의 이종범도 좋은데 제 1의 김도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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