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신인 1차 지명 … 투수 문동주와 마지막까지 선택 고심
올해 타율 0.456 … 빠른발에 장타력까지 겸비한 ‘5툴 내야수’
동성고 김도영(18)이 타이거즈의 마지막 1차 지명 선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가 전면드래프트 시행에 앞선 마지막으로 진행된 2022년 신인 1차 지명에서 내야수 김도영을 선택했다.
신장 182cm, 몸무게 81kg의 김도영은 공격과 수비, 주루를 모두 갖춘 내야수로 평가받는다. 정확한 타격 콘택트 능력을 가진 김도영은 특히 빠른 발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홈에서 1루까지 3.96초만에 도달할 정도의 스피드가 강점이고, 빠른 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주루 센스도 가지고 있다.
김도영은 최근 끝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도 주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도영은 서울 신일고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2-3으로 뒤진 5회말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2루까지 향했다. 2루에서 리드를 많이 가져가면서 투수 견제에 걸렸지만 그대로 3루로 뛰어 도루를 만들었고, 서하은의 중견수 플라이로 홈에 들어오면서 동점 득점을 만드는 등 4-3 승리를 이끌었다.
마산고와의 대회 결승에서는 기습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야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도영은 올해 21경기에 출전해 79타수 36안타(1홈런)로 타율 0.456, OPS 1.139, 17타점 2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5할대(0.531)의 출루율을 자랑하는 김도영은 1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상대를 흔들었다. 장타율 역시 0.608로 중장거리 타자로 거듭나고 있다.
KIA는 지명 마지막 순간까지 154㎞의 강속구를 뿌리는 진흥고의 특급 투수 문동주를 놓고 고심을 이어간 끝에 팀 내야 수비·타선 강화를 위해 김도영을 선택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프런트가 최종 결정을 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며 “최근 몇 년 간 가장 좋은 유망주로 평가받는 선수라고 들었다. 모든 툴을 갖춘 선수로 알고 있다. KBO리그에 적응하는 게 앞으로 관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 야구 본능, 감 자체가 좋은 선수라는 보고를 받았다. 팀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선수이고, 활용가치 높은 포지션도 맡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동성고 김재덕 감독도 김도영을 ‘5툴 선수’로 꼽으면서 제자의 1차 지명을 반겼다.
김재덕 감독은 “프로 마지막 1차 지명 선수가 된 것을 축하한다. 학교도 영광이고 감독 개인적으로도 1차 지명 선수를 배출해서 영광이고 고맙다”며 “프로 가서 막둥이니까 다치지 않고 항상 겸손하게 선배들 하는 것을 보고 배워서 훌륭한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도영은 인성까지 더해 6툴 선수”라며 “지금까지 이렇게 빠른 선수는 본 적이 없다. 빠른 것도 있지만 순발력도 좋다. 타격 주력은 지금도 뛰어난 선수이지만 수비 부분도 그렇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프로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하면 분명히 우리나라 야구를 이끌어나갈 좋은 내야수가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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