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원정경기서 2-1, 연승 성공
윤평국 ‘선방쇼’…여봉훈 ‘역전쇼’
광주FC가 적지에서 역전극을 연출하며 2연승을 만들었다.
광주는 2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2021 26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뒤진 후반 14분과 23분 엄지성에 이어 여봉훈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승부를 뒤집고, 연승을 이었다.
팽팽한 힘 겨루기가 전개된 전반 30분 광주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구 세징야의 크로스를 받은 정태욱이 논스톱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 윤평국이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면서 위기를 넘겼다. 윤평국은 전반 40분에는 라마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쳐내면서 다시 한번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후반 시작 4분 만에 실점이 기록됐다.
정승원의 패스를 받은 김진혁이 오른발로 밀어낸 공이 윤평국을 지나 광주 골대로 향했다.
후반 14분 광주의 ‘막내’ 엄지성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으뜸이 띄운 공을 엄지성이 오른발로 터치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엄지성의 시즌 3호골.
동점골을 만든 엄지성은 9분 뒤 역전골에도 관여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엄지성이 키커로 나서 크로스를 올렸다. 혼전 상황에서 공이 뒤로 흐르자 여봉훈이 문전으로 달려들어 오른발로 대구 골대를 갈랐다.
이어 광주는 대구의 거센 공세를 버티면서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성남FC, FC서울보다 2경기를 더 치르기는 했지만 이 승리로 광주는 일단 최하위에서 벗어나 10위에 자리했다.
광주(7승 4무 14패·승점 25·득점 23)와 성남(6승 7무 10패·승점 25·득점21)이 승점이 같지만, 득점에서 광주가 앞섰다. 서울은 6승 6무 11패로 승점 24(득점 21)다.
연승을 이끈 광주 김호영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 경기에 이어서 투혼을 발휘했다. 끈끈한 조직력으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역전을 이뤄냈다. 감독으로서 정말 기쁘다”며 “세트피스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 상대 제공권이 높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연구했다. 중요한 타이밍에 집중력을 발휘했고, 그에 대한 결과물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최고의 활약이었다. 팀에 정말 도움이 되는 선수다. 오늘 경기 일등공신이다”며 선방쇼를 펼친 윤평국에게 찬사를 보낸 김호영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2연승과 상관없이 절대 교만하거나 나태해지지 않는다. 선수들을 믿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선수들에게 ‘초심’을 주문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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