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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오락가락’ 김유신 활용 … 선발 육성도 ‘갈팡질팡’

by 광주일보 202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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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 불펜 오가며 등판…만족스럽지 못한 성적
선수 육성 차원 최선의 활용법 진지한 고민 필요

‘오락가락’ 김유신<사진>의 활용법이 도마 위에 올랐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어렵게 4·5선발을 꾸려가고 있다. 팀에게는 위기지만 젊은 투수들에게는 ‘기회’다.

좌완 김유신도 기회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상무 복무를 마치고 지난가을 팀에 복귀한 김유신은 올 시즌 1군에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프로 첫해였던 2018년, 10경기에 나와서 13이닝을 소화했던 김유신은 올 시즌에는 14경기에서 48.2이닝을 던졌다. 9경기는 선발로, 4경기는 불펜 투수로 나섰다.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14경기에서 7.95의 평균자책점과 함께 1승 6패를 기록했다. 탈삼진(27개)보다 볼넷(34개)을 더 많이 기록했고, 11개의 피홈런도 남겼다. 이닝 당 출루허용률은 1.87, 피안타율도 0.302에 이른다.

부족한 성적에도 팀 상황상 김유신은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6월에는 브룩스와 멩덴이 동시에 부상으로 빠졌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브룩스가 이탈하면서 김유신은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렸다.

기회의 시즌에 부족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단순히 김유신만을 탓하기에는 활용도가 아쉽다.

김유신의 후반기 첫 등판 예정 날짜는 12일이었다. 이날 비가 오면서 김유신의 등판이 무산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하루 미루는 대신 원래 준비했던 대로 멩덴-이의리-임기영으로 주말 SSG전을 치렀다. 김유신은 또 불펜 대기를 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4일 휴식 뒤 등판에 나선 임기영이 초반 일찍 흔들리자 윌리엄스 감독은 김유신을 두 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2사 만루에서 급히 마운드에 오른 김유신은 한유섬에게 만루포를 얻어맞는 등 1.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마운드 집중 전략은 기대와 다른 결과를 냈고 KIA의 8연승도 마감됐다.

15일 불펜 투수로 나와 충격의 만루포를 맞았던 김유신이 18일 두산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온다.

김유신의 불펜 대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직은 확실하게 이닝을 책임져주지 못하고 있는 만큼 김유신의 입지가 확고하지 않다. 우천 취소 등으로 선발진 운영에 여유가 생기면 김유신의 등판도 밀리고 있다.

지난 6월 5일 LG전 선발 이후 김유신은 6월 16일 SSG전을 통해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감이 떨어진 만큼 실전에서 불펜피칭을 겸해 감을 잡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김유신은 선발(6월 18일 LG전), 구원(6월 24일 KT전), 선발(6월 26일 키움전)을 오갔다.

이 과정에서 김유신은 2패만 기록했고, 윤중현에 이어 구원 등판한 KT전에서도 박준표의 블론 세이브가 나오면서 팀은 패배를 기록했다.

7월 4일 두산전에서야 겨우 기다리던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김유신은 5이닝 4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우천취소, 코로나 취소가 겹치면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 역시 불펜(7월 9일 KT전)이었다.

후반기 첫 선발 등판도 비로 차질이 빚어졌고 김유신은 다시 불펜과 선발을 오갔다.

김유신에게 2021년은 사실상 프로 첫 시즌이나 다름없다. 경험도 부족하고, 운영 능력도 떨어진다.

여기에 선발과 불펜은 준비 과정과 등판 내용도 다르다. 그만큼 김유신에게는 올 시즌 기회가 마냥 기회는 아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안정된 선발 육성은 선수 혼자만의 힘으로는 안 된다. 또 KIA에게 선발 육성은 올 시즌은 물론 내년 시즌까지 계속 풀어야 할 숙제인 만큼 김유신의 활용법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방향이 필요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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