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박용진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염주체육관 영결식 참석
“불굴의 도전정신 잇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히말라야에 잠든 김홍빈 대장을 추모하며 또 한번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섰다.
이들 중 일부는 ‘열 손가락 없는 중증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달성한 뒤 하산길에 실종된 김 대장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길에 주말과 휴일 호남행을 택해 또 한번 ‘텃밭’ 바닥 민심 잡기에 힘을 쏟았다.
8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김홍빈 대장의 영결식에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정세균·박용진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인 이소연씨가 참석해 김 대장이 떠나는 마지막 길을 지켜보며 영면을 기원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또 여권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야권에서는 윤상현 국회의원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낙연 후보는 “김 대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왔다”면서 “산악인들과 장애인들께 꿈과 얼을 심어주셨던 김홍빈 대장의 영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영결식이 끝난 뒤 포항으로 자리를 옮겨 철강 신소재 중견기업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는 등 TK(대구·경북) 민심 공략을 이어갔다.
지난 7일부터 전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세균 후보는 이날 영결식에 참석해 “광주시민과 국민들은 김홍빈 대장의 아쉬운 서거에 대해 마음이 아플 것이다”면서 “김 대장이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했는데, 정말 가슴이 무너진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신 김 대장의 뜻과 기백은 영원히 우리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이 될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정 후보는 앞서 지난 7일, 1년 전 수해 피해를 입었던 구례를 방문해 주민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순천 ‘아랫시장’을 찾아 민심행보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이날 영결식에 참석한 뒤 다산 초당을 방문했고, 다음날인 9일에는 전남 신안 압해정씨 세적비 제막식에 참석한 데 이어 전남도의회를 방문, 기자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박용진 후보도 “고인이 보여준 도전, 연대 정신을 이어가겠다”면서 “김 대장이 남긴 뜻이 있는 만큼 그 뜻이 우리 사회를 떠받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영결식이 끝난 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상경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대신해 이날 영결식장에 모습을 보인 부인 이소연씨는 “장애의 몸에도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셨는데,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돼 마음 아프다”면서 “그분의 불굴의 의지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조문 드리고 싶어 찾아왔다”고 전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원정을 떠나기 전에 만났는데, 김 대장은 14좌 완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했다”면서 “김 대장의 기록은 국민과 장애인들에게 큰 희망으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야권 인사로는 최근 ‘친정’인 국민의힘에 복당한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이 김홍빈 대장의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윤 의원은 “고인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었지만, 엄홍길 대장 등 산악인들과 교류하면서 평소 산악인들의 도전 정신에 대한 존경심을 품고 있었다”고 빈소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특히 김홍빈 대장은 열 손가락 없는 장애의 몸으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는 등 불굴의 도전정신을 보여주셨다”면서 “코로나 19 위기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이 김 대장님이 보여주신 불굴의 도전정신을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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