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재난사고 예방지침 제시
소방본부 온열환자 대응체계 강화
태풍 2개 영향 호우 철저한 대비
휴가철 물놀이 익사사고 주의 당부
광주시가 8월 중점 재난안전사고 유형으로 폭염, 태풍·호우, 낙뢰, 물놀이 사고 등을 제시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상청 예보 등을 종합해 보면, 이번달에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 광주에선 지난 7월 9일부터 현재까지 폭염 특보 발효가 지속되고 있다.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상태를 유지하며 한낮 무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어지러움증,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도 온열질환자 급증에 대비해 119구급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30개 구급대 구급차에 얼음 조끼·팩, 생리식염수, 주사세트 등 9종의 폭염 환자 대응 물품을 비치해 온열질환자 발생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119종합상황실 전담 구급상황관리사를 통해 응급의료 상담 및 구급차 현장 도착 전 응급처치에 대한 의료정보 안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 야외활동, 보행 중 탈수 증상 등이 느껴지는 노약자 등이 소방서 및 안전센터에 방문할 경우 전해질 음료도 무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에서 온열질환으로 이송한 환자는 총 16명으로, 이 가운데 8월에만 68.8%(11명)가 발생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온열질환자 10명(사망 1명)을 이송했다.
시는 또 8월 한달동안 태풍 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최근 기상이변으로 태풍의 위력도 강해지는 성향이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특히 대기 불안정과 발달한 저기압 등의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낙뢰가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철저히 숙지할 것을 권고했다.
광주시가 제시한 여름철 재해 예방 행동요령에 따르면 TV·라디오·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하며, 많은 비와 강풍에 대비해 주변의 하수구 및 배수구를 점검하는 등 배수 장애요인을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 바람에 날아가기 쉬운 물건은 단단히 고정하고,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가급적 외출은 자제하고, 하천변·지하차도 등 침수 위험지역은 피해야 한다. 실외에 있을 때 낙뢰가 발생하면 자동차, 건물 안, 지하공간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익수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계곡·하천 등에서 물놀이를 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운동과 함께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수영실력을 과신한 무리한 행동이나 음주 후 수영은 절대 삼가야 한다.
광주시는 여름철 재난안전사고를 예방·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응체계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무더위 쉼터 1910곳과 파라솔형 그늘막 424곳을 배치했다. 또 재난도우미를 통해 취약계층을 밀착 관리하는 등 폭염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특히 집중호우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해 피해를 입었던 복구지 집중관리, 배수펌프장 점검 및 가동훈련, 하수구 유입구 시민관리제 등도 시행 중이다.
박남언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이번달엔 휴가, 나들이객이 많으므로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며 “물놀이를 할 때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폭염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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