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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약속의 땅-버락 오바마 지음, 노승영 옮김

by 광주일보 202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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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가 끝난 직후 아내 미셸과 함께 마지막으로 에어포스 원(대통령 전용기)을 타고 서부로 날아가 휴가를 마친 그는 책을 쓰기 시작했다. 8년간의 백악관 시절을 비롯해 쉼 없이 달려온 인생 여정을 정리하는 책이었다. ‘우리가 대변하는 모든 가치와 정면으로 대립하는 인물이 후임으로 당선된’ 놀라운 상황에서 그는 공직에 몸담은 기간의 일들을 솔직하게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미국 제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자서전 ‘약속의 땅(A Promised Land)’이 나왔다. 미국에서 지난해 11월 출간된 책은 첫날에만 90만부가 판매됐고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600만부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미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330만부), ‘담대한 희망’(420만부) 등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그의 이번 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대통령 회고록, 역대 최고가 선인세 등 화제를 몰고 왔다.

2008년 11월 4일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의 대통령이 된 오바마는 이번 책에서 한 청년이 정치에 입문하고 성장해가며 백악관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과 극적인 전환과 혼돈의 시기였던 대통령 임기 첫 4년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책은 92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당초 500페이지 분량으로 1년 정도 집필 기간을 예상했던 그는 단선적 메시지로는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기 어렵고, 재임 기간 중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내린 숱한 ‘결정’에 관해 맥락까지 들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2권으로 책을 구성했고, 3년만에 첫 권 ‘약속의 땅’을 탈고했다.

그가 구상한 책의 얼개는 재임중에 일어난 굵직한 사건과 교류한 주요인물을 기록하고 행정부가 맞닥뜨린 과제와 그에 대응해 자신과 팀이 내린 선택에 영향을 미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흐름까지 설명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모든 권력과 위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행정부 역시 ‘좌절하고 승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 등을 통해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대해 독자들이 감을 잡게 해주고 싶다는 점이었다.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내 자리를 찾고자 했고, 내가 물려받은 뒤섞인 혈통의 여러 가닥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려 했다.

책은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을 잇는 1분간의 산책길에서 시작해 하와이와 인도네시아에서 자란 유년기, 정치 초년기 시절, 풀뿌리 운동의 힘을 생생하게 담아낸 선거운동과 대선 승리, ‘오바마 케어’, 빈 라덴을 제거한 ‘넵튠의 창’ 작전, 푸틴과의 줄다리기 등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겪은 숱한 결단의 순간들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며 내면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들려준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약속의 땅’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6일 tvN ‘월간 커넥트’에 출연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웅진지식하우스·3만30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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