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노조, 임금협상 상관없이 5대 도시 노조와 연계 입장 밝혀
광주도시철도노동조합(이하 도시철도노조)의 임금협상이 시작되면서 자칫 광주 지하철 운행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나오고 있다. 도시철도노조가 자체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수도권 등 5대 도시 지하철노조와 연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상 처음 지하철 파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5일 민주노총과 도시철도노조 등에 따르면 도시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사측인 광주도시철도공사와 ‘2021년 임금협상’에 들어갔다. 노조측은 임금협상과 별개로 서울·부산·인천·대구·대전 등 다른 5대도시 지하철노조와 연계한다는 입장을 정한 상태다. 결국, 각 지역별 노조가 자체적 협상을 진행하면서 정해진 기간(12일~19일)에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뒤 결과에 따라 파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노조의 경우 사측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맞서면서 강경 투쟁을 선언한 상태다.
이들 6대 노조는 지난달 21일 공동 대의원대회를 열고 94.1%의 찬성률로 쟁의발생을 의결한 바 있다. 이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의 인력 감축 등의 문제가 전국 모든 도시철도노조에 직면한 현실이라는 점에서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정수 광주도시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은 “교섭 결과가 파업 찬반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파업 찬반 투표를 통해 찬성쪽 의견이 많을 경우 전국 연대 총파업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노조가 예상대로 파업에 돌입한다면 광주지하철 사상 처음으로 파업에 나서게 된다.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업장이라는 점에서 지역민 불편도 우려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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