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펜싱팀 코로나 악재에도 9년 만에 은메달 추가
태권도 ‘1초의 기적’ 이다빈 은·‘암 극복’ 인교돈 동
‘20점’ 터트린 김희진, 여자배구 케냐 상대로 승리
황선우(18·서울체고)의 150m 폭발적인 레이스로 시작된 27일 한국 선수단의 경기는 여자배구팀의 첫승 소식으로 마무리됐다.
늦은 저녁 시간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9년 만에 올림픽 은메달이 나왔고, 태권도 여자 67㎏초과급의 이다빈도(25·서울시청)도 이어 은메달 소식을 전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희진(30·IBK 기업은행)은 시원시원한 공격으로 한 여름 더위를 날려줬다.
◇펜싱, 9년 만에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
강영미(36·광주 서구청), 최인정(31·계룡시청), 송세라(28·부산광역시청), 이혜인(26·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9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중국을 꺾은 이들은 에스토니아와의 결승전에서 32-36으로 졌지만,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단체전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은메달을 따냈다.
지난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동메달에 이어 펜싱에서 나온 두 번째 메달이다.
‘코로나19’를 이겨낸 메달이기도 하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배구, 케냐 상대로 조별리그 첫 승 신고
한국이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케냐(24위)를 세트 스코어 3-0(25-14 25-22 26-24)으로 꺾었다. 지난 25일 브라질(2위)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던 한국은 최약체로 꼽히는 케냐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한숨 돌렸다.
브라질, 일본(5위), 도미니카공화국(7위), 세르비아(10위), 케냐와 A조에 묶인 한국은 상위 4위 안에 들어야 1차 목표인 8강을 이룰 수 있다.
무릎 수술 이후 재활을 해왔던 라이트 김희진이 4개의 서브 에이스 포함 이날 가장 많은 20점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16점을 만들었다.
A조에서는 브라질과 세르비아가 2승으로 앞서있고, 한국과 일본은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케냐는 2패에 머물고 있다.
◇태권도, ‘노골드’지만 괜찮아…감동·웃음의 메달
한국 태권도가 올림픽 사상 처음 ‘노골드’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웃음과 감동의 메달이 더해졌다.
이다빈은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여자 67㎏초과급 결승에서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7-10으로 지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쉬운 패배에도 환한 웃음으로 상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이다빈은 준결승전에서는 ‘1초의 기적’으로 사람들을 환호케 했다.
3라운드 막판 22-24로 뒤져있던 이다빈은 경기 종료 직전 왼발로 머리 공격에 성공, 짜릿한 ‘뒤집기쇼’를 펼쳤다.
남자 80㎏ 초과급의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인교돈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를 5-4로 누르고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림프종 진단을 받았던 그는 이를 극복하고 올림픽 무대까지 오르며 특별한 감동을 선물했다.
한편 이번 대회 레이스를 끝낸 태권도에서는 앞서 남자 58㎏급 장준(21·한국체대)의 동메달까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가 기록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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