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까지 1위 질주…‘막판 스퍼트’에서 아쉬움
오후 7시 17분 자유형 100m 예선·30일 50m 출전
‘뉴 마린보이’ 황선우(18·서울체고)의 자유형 200m 메달 도전이 아쉬운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첫 올림픽에서 결승진출을 이루며 한국 수영 미래를 밝혔다.
황선우는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26으로 7위를 기록했다.
150m까지는 황선우가 주인공이었다.
50m를 가장 빠른 23초95에 찍은 황선우는 100m(49초78), 150m(1분16초56)까지 1위로 통과하면서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밀리면서 7위로 결승을 마감했다.
예선보다 0.64뒤진 기록. 황선우는 지난 25일 예선에서 1분44초62에 레이스를 끝내며 한국신기록·세계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했었다. 이어 26일 준결승에서는 1분45초53로 역영하며 2조 5위, 전체 6위로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7레인의 황선우가 이끈 레이스, 양옆에서 역영을 펼친 영국의 톰 딘(6레인)과 브라질의 페르난두 셰페르(8레인)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영국의 톰 딘이 1분 44초 22초 가장 먼저 결승 패드를 찍으면서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어 4레인에 선 영국의 던컨 스콧이 1분 44초 26으로 은메달, 브라질의 페르난두 셰페르가 1분 44초 66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기대했던 메달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황선우는 9년 만에 한국 수영 결승 역사를 이었다.
한국 수영 선수가 처음 결승에 나선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이다.
남유선이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 진출, 7위를 기록하며 한국의 불모지였던 수영 종목에 새 역사를 열었다.
그리고 2008년에는 박태환이 한국의 수영 첫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이는 위업을 달성했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자유형 200m에서는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경쟁 끝에 은메달을 추가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박태환의 메달 수집은 계속됐다.
석연치 않은 예선 실격 뒤 번복으로 결승에 진출했던 자유형 400m와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9년이 지나 한국의 새로운 마린보이가 올림픽 물살을 가르며, 한국수영에 새 희망이 됐다.
그리고 아직 황선우의 첫 올림픽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황선우는 이날 오후 7시 17분 남자 100m 자유형 예선에 나선다. 오후 8시 7분에는 한국남자대표팀 선수들과 남자 800m 계영에 나선다.
또 30일 오후 7시 12분에는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 출전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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