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연장전 없이 진행·8월 25일부터 더블헤더 편성
준PO·PO 2선승제·11월 15일 이후 고척서 ‘중립 경기’
원칙을 깨고 리그 중단을 결정했던 KBO가 연장전 없는 후반기를 치른다.
KBO가 27일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후반기에 한시적으로 연장전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팀 당 144경기 일정을 원활하게 소화하고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다.
앞서 KBO는 비와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코로나19 취소로 리그 일정에 파행을 빚었다. 그리고 확진자가 나온 NC·두산의 손을 들어주면서 1주일 빠르게 전반기를 종료했다.
이에 따라 7월 85경기가 예정됐지만, 33경기 소화에 그치면서 후반기 진행에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연장전을 없앤 KBO리그는 최대 8연전을 9연전까지 늘렸다.
또 7~8월에는 더블헤더를 편성하지 않았지만 8월 25일부터 더블헤더를 도입한다. 8월 25일부터 경기가 취소되면 다음날 더블헤더를 진행하거나 동일 대진 둘째 날 더블헤더를 편성한다.
포스트시즌도 축소 진행된다.
3선승제로 진행되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2선승제로 변경된다.
11월 15일 이후에 편성되는 포스트시즌 경기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중립경기로 진행되면서, 안방에서 ‘가을잔치’를 즐기지 못하는 팀들도 나올 전망이다.
한편 KBO는 지난 12일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상당수 구단 대표들의 찬성 속에 ‘확진자가 나오면 대체 선수로 시즌을 이어간다’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무용지물로 만들며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원칙을 뒤집은 결정으로 야구팬들의 원성을 산 KBO는 일정 소화에 급급한 ‘변칙 운영’을 도입하면서 다시 한번 리그의 격을 스스로 떨어뜨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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