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었다 하면 기록’ 황선우…아시아신기록으로 한국 첫 자유형 100m 결승

준결승서 47초56 기록, 전체 4위로 결승행
아시아신기록·세계주니어신기록 동시 달성
29일 오전 11시 37분 결승서 새 기록 도전

‘뉴 마린보이’ 황선우(18·서울체고)가 매일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황선우는 28일 일본 도쿄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 올림픽 결승 진출을 이뤘다.

전날 200m 결승에 이어 자신의 첫 올림픽 두 번째 결승행이기도 하다.

이날 준결승에 진출한 16명의 선수 중 유일한 아시아선수였던 황선우는 47초56에 터치패드를 찍으면서 전날 예선에서 작성했던 한국 신기록(47초97)을 넘어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했다.

 

앞선 아시아기록은 중국의 닝저타오가 2014년 작성한 47초65로 이를 0.09초로 단축했다. 세계주니어신기록(47초57)도 새로 만들어졌다.

준결승 1조 3번 레인에 배정된 황선우는 광주수영선수권대회 6관왕에 빛나는 ‘최강자’ 케일럽 드레셀(미국·4번 레인)과 나란히 출발대에 섰다.

황선우는 0.58의 가장 빠른 반응 속도로 물에 뛰어든 뒤 50m는 23초17, 6위로 돌았다.

하지만 막판 스퍼트에 나선 황선우는 속도를 올려 47초56에 레이스를 끝내면서 조 3위,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리며 8명이 다투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남자 수영 사상 첫 100m 결승진출이다.

황선우는 매일 한국 수영의 역사를 바꾸고 있다.

황선우는 지난 25일 자유형 200m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세계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6일 벌어진 준결승에서는 1분45초53로 전체 6위에 올라, 8명이 뛰는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황선우는 27일 남유선,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 사상 세 번째로 올림픽 결승에서 뛴 선수가 됐다. 

그리고 이날 기록 행진도 이어갔다.

150m까지 1위 질주를 하고도 막판 스퍼트에서 밀리며 7위로 200m 결승을 마감했던 황선우는 오후에 진행된 100m 자유형 예선에서 대회 두 번째 한국신기록을 만들었다.

황선우는 47초 97에 터치패드를 찍으면서 지난해 자신이 새로 작성한 한국 기록 48초25를 경신했다.

28일 오전 다시 물살을 가른 그는 이번에도 47초56으로 시간을 단축하면서 아시아신기록 주인공까지 됐다.

또 남자 자유형 200m에 이어 100m에서도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만든 황선우는 우리나라 유일의 수영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다.

황선우는 29일 오전 11시 37분 자유형 100m 결승 출발대에 서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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