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양파값 올라 재배면적 1032㏊ 확대
마늘은 4만7750t 생산…‘39년 만에 최저’
‘보리 주산지’ 전남, 2년 연속 생산량 감소
양파 주산지 전남이 올해는 전년보다 27.9% 많은 57만9042t을 생산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 양파 생산량은 57만9042t으로, 전년보다 27.9%(12만6305t) 급증했다.
지난해 전남 생산량(45만2737t)은 2019년(58만1958t)보다 22.2% 급감했지만, 올해는 재배면적이 18.0%(1032㏊) 늘면서 재작년 수준을 회복했다.
통계를 낸 1980년 이후 전남 최고 생산량은 지난 2011년 78만648t이었다.
전남 생산량은 전국의 36.7%를 차지하며, 이어 경남(33만8877t·21.5%), 경북(30만7653t·19.5%)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생산량은 157만6756t으로 1년 전보다 35%(40만8529t) 늘었다. 2019년(159만4450t)과 2014년(158만9957t)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생산량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국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25.8% 늘었다”며 “비대기(몸집이 크는 시기) 생육에 좋은 비가 잦았고 냉해·수해·습해 등 피해 발생은 줄면서 10a당(1a=100㎡) 생산량도 7.3%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남 마늘 생산량은 4만7750t으로, 지난해(7만437t)보다 무려 32.2%(-2만2686t) 줄었다. 올 생산량은 지난 1982년(4만2193t) 이후 39년 만에 최저치다.
전남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6.5%(-1419㏊) 줄어든 3917㏊로 집계됐다. 수년째 마늘 값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으로, 전남 재배면적은 6346㏊(2017년)→6030㏊(2018년)→5803㏊(2019년)→5326㏊(2020년)→3917㏊(올해) 등 4년 연속 감소 추세다.
올해는 겨울철 기온 저하로 초기 생육이 부진했던 데다가 알이 굵어지는 시기인 4∼5월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일조량이 줄어 전남지역 10a당 생산량은 7.8% 감소했다.
전국 마늘 생산량은 30만8532t으로 전년보다 15.1%(-5만4900t)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 생산량이 8만609t으로 전체의 26.1%를 차지하며, 경북(6만5898t·21.4%), 충남(5만9401t·19.3%), 전남(15.5%)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지역 보리 생산량은 전년보다 16.4%(-1만372t) 감소한 5만3018t으로, 2013년(3만3490t) 이후 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3%(-1만4800t) 줄어든 12만8869t으로 집계됐다.
전남은 전체 생산량의 41.1%를 차지하며, 전북(5만1318t·39.8%), 경남(1만1920·9.2%) 등 순이다.
전남 보리 생산량은 소비 부진, 농협 계약재배 가격 하락 등으로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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