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만7000명…전년비 6000명 감소
‘나홀로 사장’ 1만7000명 늘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침체가 일 년 넘게 지속되면서 지난달 전남에서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가 5년 10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남지역 ‘나홀로 사장’은 10개월째 증가 추세며, 광주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일하는 가족종사자는 25개월 연속 늘고 있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광주 4만6000명·전남 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광주는 1000명 증가했지만 전남은 무려 6000명 감소했다.
전남지역에서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 수는 지난 2015년 8월(3만7000명)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남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코로나19 국내 확산 직전이 지난 2019년 12월 4만3000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2월 3만9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1월에는 4만3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가 싶더니 4월 4만2000명, 5월 4만명, 6월 3만7000명으로 두 달 연속 감소 추세다.
반면 전남에서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은 25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 7월(25만6000명)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남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올 들어 3월 25만명→4월 25만3000명→5월 25만4000명→6월 25만6000명으로 석 달 연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전남 자영업자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비율은 87.1%로, 경북(87.6%)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77.1%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반면 광주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비율은 68.5%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런 추세 속에 전남 자영업자는 점차 영세화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전남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비율은 지난 2015년 8월(87.5%) 이후 5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직원이 없는 전남 자영업자 비율은 올 들어 4월(86.1%), 5월(86.7%), 6월(87.1%) 등으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건 코로나19 영향과 최저임금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져 인건비·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지며 이런 흐름이 지속했다.
광주의 경우 지난달 자영업자 수가 3000명 줄면서 15개월 연속 지속되던 증가세를 멈췄다.
광주는 전남과 달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000명 증가하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4000명 줄었다.
하지만 무급가족종사자가 지난달 3000명 증가하는 등 2년 1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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