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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현기자

광주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by 광주일보 202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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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박진현 문화선임기자 ‘도시브랜드 시대,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미래다’ 펴내
뉴욕·베를린 등 국내외 13곳의 도시브랜딩 전략
미디어아트창의도시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

암스테르담의 도시 브랜드로 자리잡은 ‘I amsterdam’(나는 암스테르담 시민이다)조형물.

오늘의 시대를 일컬어 도시 브랜드 시대라고 한다. 뉴욕, 런던, 베를린, 멜버른 등 세계적인 문화도시들은 경쟁적으로 프로젝트와 브랜딩을 통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가꾸어가고 있다.

우리지역 광주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문화중심도시라는 수사 이면에 드리워진 빛고을의 이미지는 아직 뚜렷하게 구축되지 않았다.(물론 5·18을 토대로 한 자유, 민주, 인권, 평화의 이미지는 논외로 한다) 전통적으로 관광 인프라가 취약한 데다 도시 야경이나 밤 시간대 콘텐츠 개발도 미흡한 실정이다. 

올해는 광주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창의도시로 지정된 지 7주년이 되는 해다. 국내 유일의 미디어아트 도시라는 영예를 갖고,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사업단을 주축으로 페스티벌, AMT 착공, 홀로그램 극장 오픈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광주가 미디어아트창의도시라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기는 이르다.

광주가 미디어아트창의도시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도시 브랜드 관점에서 다룬 책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광주일보 박진현 문화선임기자(제작국장)가 펴낸 ‘도시브랜드 시대,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미래다’(ENTER BOOK·사진)는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문화도시, 관광도시로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국내외 도시들의 현장을 담았다.

저자는 “현재 광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디어아트창의도시 사업은 ‘예술’에만 치우쳐 ‘산업’과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창의도시의 성패가 달린 인재 양성과 지역 문화기관들의 협업도 미흡한 실정”이라며 “그 중에서도 아쉬운 건 전문성과 권한을 갖춘 전담 조직의 부재”라고 진단했다.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도시를 빛내다-유네스코 창의도시 국내편’은 부천(문학), 부산(영화), 서울(디자인), 이천(공예), 통영(음악), 전주(음식), 광주(미디어아트)를 다룬다.

통영은 지난 10년 전과는 차원이 다른 음악창의도시로서 발돋움했다. 유치진, 김춘수, 박경리 등을 배출한 문향이었지만 지금은 음악 도시로 더 유명하다. 저자는 통영이 배출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과 통영국제음악제(TIMF)에서 그 공을 찾는다. 관련 전담팀을 만들고 여러 차례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열어 공감대를 높인 게 주효했다. 지금은 ‘아시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글로벌 브랜드가 됐다.

전주는 지난 2015년 개관한 한국전통문화전당의 개관에 맞춰 ‘전주부?’을 선보였다. 또한 한식창의센터를 개설해 음식관련자원을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데 역점을 뒀다. 단순한 맛보기 관광이 아닌 다양한 체험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식문화를 브랜드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장 ‘매력의 도시들-유네스코 창의도시 해외편’은 일본 가나자와(공예), 중국 상하이(디자인), 호주 멜버른(문학), 오스트리아 린츠(미디어아트)를 소개한다.

특히 중소도시이지만 매년 700만 명이 찾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탈바꿈한 일본의 가나자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곳을 문화도시로 국내외에 각인시킨 21세기미술관은 ‘열 미술관 부럽지 않은’ 경쟁력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밖에 디자인에 도시 아이덴티티를 가미해 예술가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부상한 독일 베를린을 비롯해, 문학과 출판 인프라로 도시 역사와 자긍심을 높인 호주 멜버른의 사례도 만날 수 있다.

광주가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하기위해서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ACC야경.

끝으로 박 문화선임기자는 조선대 장민환 교수가 지난 ‘2020 유네스코 미디어아트창의도시 정책포럼’에서 제안한 메시지로 광주의 나갈 방향을 제안한다.

“성공적인 미디어아트창의도시로 자리잡기위해서는 미디어아트 서사를 발굴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미디어아티스트, 미학자, 과학자, 행정가 등의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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