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 박용진·김두관 후보 컷오프 통과
최문순·양승조 후보 탈락
조작된 득표율 지라시 유포 논란
후보간 합종연횡 가능성 주목
오늘부터 대선 예비후보 등록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12일 시작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예비경선에서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김두관(기호순) 후보가 11일 컷오프를 통과했다. 예비경선이 마무리 되면서 본경선에 오른 후보간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과거 민주당 경선의 큰 흐름을 바꿔 놓았던 ‘호남 표심’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본경선에서 일부 후보간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예비경선 문턱을 넘은 호남 출신 이낙연·정세균 후보의 단일화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선관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8명 중 6명을 가려내는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를 50%씩 합산한 결과로, 이들 중 강원지사인 최문순, 충남지사인 양승조 후보가 탈락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선관위는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예비경선이 마무리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호남 후보 단일화’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비(非)이재명계 후보들의 합종연횡의 파급력에 대해서는 당내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본선에서 1위 후보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진행되는 결선에서는 단일화가 순위를 뒤바꿀 수 있는 변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본경선에서 이 지사와 경쟁할 수 있는 ‘대항마’가 생긴다는 점에서 호남 단일화는 ‘본선 흥행 카드’로 꼽힌다.호남 출신 당원이 다수인 민주당내 사정을 감안하면 ‘호남 단일화’는 민주당 지지층의 관심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본선 순위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나는 후보들의 선택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위 후보의 독주가 흔들릴 경우 나머지 후보간 지지와 연대는 큰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예비경선이 마무리 되면서 광주·전남 정치권도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특정후보 지지성향을 표명하지 않았던 이 지역 국회의원들의 대선 후보 지지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지역 정치인 중 당직을 맡거나 시도당을 이끌고 있는 국회의원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직·간접적으로 특정 대권 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며, 본경선에서 그 색깔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경쟁이 가열되면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국회활동보다는 대선 경선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광주지역 한 국회의원은 “이번 본경선에서 호남의 목소리와 미래 발전 계획을 충분히 반영하며, 이를 예산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이 예비경선 최종 투표율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음에도 컷오프 발표와 함께 일부 SNS상에는 진위를 알 수 없는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최종 득표율’ 지라시가 10여건 유포돼 일부 후보가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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