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SNS에 “희망 버리지 않고 있다”
민주당 대권 주자들도 “돌아와 달라” 메시지
히말라야 브로드피크에서 하산하다 사고를 당한 김홍빈 대장 구조작업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코로나에 지친 전 세계인에게 희망을 안겨 준’ 김 대장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열 손가락을 잃은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히말라야 14봉우리 완등을 마치고 하산길에 실종된 데 대해 “참으로 황망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 글을 통해 김 대장의 실종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저녁 김 대장의 완등 축하 메시지를 올렸었는데, 하산길에 실종돼 현재 김 대장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며 “하산 중에 연락이 두절됐다는 소식에 가슴을 졸이다 구조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기쁜 나머지 글을 올렸는데 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의 요청으로 오늘 파키스탄의 구조 헬기가 현장으로 출발할 예정이고, 또 중국 대사관에서도 구조활동에 필요한 가용자원을 동원하고 있다”며 “일부 사망 추정보도가 있었지만, 아직 정보가 분명하지 않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희망을 갖고, 간절한 마음으로 김 대장의 구조와 무사귀환 소식을 국민들과 함께 기다리겠다”며 “국민들께서도 그의 안전을 함께 빌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도 김 대장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홍빈 대장님은 등반에서 사고를 당해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산악인으로서 커다란 업적을 세웠다”며 “김 대장의 무사귀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완등 성공 소식에 온 국민이 축하를 보낸 지 몇 시간 만에 들려온 실종 소식에 가슴이 내려앉았다”며 “장애를 이겨내고 14좌를 모두 오르셨던 그 힘을 한 번만 더 모아 달라. 어디에 계시든 꼭 무사히 돌아와 달라”고 적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 제발 무사했으면 좋겠다”며 “일상을 견디기 힘든 요즘 세상, 김홍빈 대장은 우리에게 도전 정신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었다. 부디 환한 웃음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전했다.
박용진 의원 역시 “김홍빈 대장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며 “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불굴의 의지를 가진 분으로 알고 있다. 그 투혼으로 반드시 무사히 돌아오시길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고 밝혔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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