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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하늘이 뚫렸다” … 전남 500㎜ 물폭탄에 ‘속수무책’

by 광주일보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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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산사태·해남 계곡 범람
2명 숨지고 주택 등 침수 피해
닭·오리 등 가축 폐사 잇따라

 

전남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6일 오전 광양시 진상면 탄치마을의 주택 공사 현장의 경사면 토사가 흘러내려 주택 2채와 창고 3채를 덮쳐 소방당국이 매몰자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전남에서 이틀간 최다 500㎜를 웃도는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2명이 숨지고, 주택이 침수되거나 부서져 이재민도 속출했다. 농경지 침수 피해 면적도 집계 때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 2만1484㏊(약 6500만 평)에 달한다.

6일 전남도와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벽 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해남 현산 526㎜, 장흥 관산 460.5㎜, 진도 지산 440㎜, 고흥 도양 414.5㎜, 강진 마량 398.5㎜, 보성 득량 374.1㎜, 여수 산단 368㎜, 광주 남구 190.5㎜ 등이다. 해남 등 일부지역은 이틀 내린 비가 지난 6개월(1~6월) 누적 강수량(해남 496.4㎜)을 넘어섰다. 1시간 최다 강수량은 진도 69.5㎜, 해남 63.4㎜, 강진 41.9㎜ 등을 기록, 7월 극값(시단당 최다 강우량)을 경신하기도 했다.

미처 대비할 틈도 주지 않고 짧은 시간동안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광양시 진상면 야산에서는 오전 6시께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 2채가 매몰됐다. 소방 당국이 약 9시간 동안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산사태 발생 지점 위쪽에서는 전원주택 신축을 위한 토목 공사가 약 2년간 진행됐는데 인근 주민이 4차례 붕괴 우려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인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남 삼산면에서는 새벽 3시 40분께 계곡물이 범람해 침수된 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고립돼 6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진도 49동, 장흥 24동, 해남 20동, 고흥 19동, 강진 17동 등 도내 곳곳에서 주택 130동이 침수돼 이재민이 속출했다. 하천 범람 및 산사태 우려로 집을 떠내 대피한 주민도 100명 안팎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침수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벼 침수 피해 면적과 밭작물 피해 면적이 각각 2만1433㏊, 49.8㏊에 이른다.

가축 폐사도 잇따랐다. 도내 3개 농가에서 닭 3만4000마리, 오리 3만5000마리가 죽었다. 외양간 등 축사 침수 피해 농가도 27농가에 이른다. 장맛비가 일요일인 11일까지 수시로 예보되면서 농가 피해 규모는 더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토사가 유입된 경전선 일부 구간에서는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단축됐다. 이날 새벽 4시 45분께 토사가 유입된 벌교∼조성역 구간 선로의 복구는 오후 들어 마무리됐지만, 추가 안전사고를 우려해 열차 운행 중단은 당분간 유지된다. 순천∼광주송정역 구간 열차 2편 운행이 중지됐고, 순천∼익산과 목포∼순천 구간 열차 운행도 2편씩 통제됐다. 여객선은 전체 53항로 86척 가운데 21항로 33척이 통제됐고, 김포에서 여수, 여수에서 김포와 제주로 향하는 항공기도 6편 결항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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