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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이건희 컬렉션] ‘아름다운 유산-이건희 컬렉션’ 관람 풍경

by 광주일보 202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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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 컬렉션…수준높은 작품 설렜다”
하루 480명… 주말은 예약 필수
매일 3차례 도슨트 설명
김환기·이중섭 등 5명 30점
오지호 등 미술관 소장품도 눈길

4일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 5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이 광주시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담배갑 속 은박지에 그린 이중섭의 ‘작은’ 은지화(銀紙畵) 앞에 한참을 서 있는 사람, 생동감이 느껴지는 이응노 화백의 동물 그림들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

4일 ‘아름다운 유산-이건희 컬렉션 그림으로 만나는 유산’(8월19일까지)전이 열리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  5전시실. 지난 4월 시립미술관에 기증됐던 이건희 컬렉션이 첫 선을 보인 현장은 코로나 19로 하루 관람객이 제한돼 크게 붐비지는 않았지만 관람객 모두 진지한 자세로 그림을 감상하는 모습이었다. 

화제를 모으며 개막한 ‘이건희 컬렉션’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치원생부터 70대 노인까지, 미술 애호가 뿐 아니라 그림과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이번 전시를 기회로 미술관을 찾고 있어 미술관이 시민 속으로 성큼 들어왔다. 미술관 측은 개막 첫날에는 전국의 이건희 컬렉션을 탐방하고 있다는 경기도 주민이 미술관을 찾기도 했고, 미술관 나들이를 처음 해본다는 관람객도 있었다고 전했다.

개막 첫날이었던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하루 입장 가능 인원은 하루 300명. 평일에는 200~250명이 미술관을 찾았고 주말이었던 3일과 4일에는 인터넷 예약으로 인원이 모두 차 현장 관람은 불가능했다. 이날도 예약을 하지 않고 미술관을 찾았다 발길을 돌리는 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다행히 5일부터는 규정 완화로 입장객 수가 하루 480명으로 확대돼 전시 관람이 좀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공개된 전시작들은 김환기·이중섭·오지호·이응노·임직순 등 5명 작가 작품 30점이다. 사람들의 눈길이 가장 많이 쏠린 작품은 광주시립미술관의 첫 소장품이기도 한 이중섭 화백의 작품이었다. 전시에 나온 은지화와 엽서화 모두 크기가 아주 작은 작품이지만 수많은 사연을 갖고 있는 이중섭의 면모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다.

또 국내 작가로는 가장 높은 경매가를 기록한 김환기의 작품이나 대표작인 ‘문자추상’과 ‘군상’ 시리즈와 함게 닭, 까치 등을 생동감 있게 포착해낸 이응노의 작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오지호 작품으로는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지 않은 정물화가, 임직순 작품으로는 풍경·정물과 함께 그의 대표작인 인물화가 기증돼 소장품 연구를 통해 두 사람의 작품 세계의 퍼즐을 맞출 수 있게 됐다.

미술관 6전시실에서는 이건희 컬렉션에서 소개된 김환기·오지호·임직순 천경자 등 시립미술관 소장품도 만날 수 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조용히 작품을 관람했으며 광주시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도 보였다. 미술관 도슨트 해설은 매일 3차례(오전 10시, 오후 1시·3시) 예약제로 운영되며, 문화관광해설사 설명은 현장에서 신청해 들을 수 있다.

휴일인 4일은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아들내외, 손자·손녀와 함께 미술관을 찾은 양병구(74·광주시 북구 문흥동)씨는 “아내와 함께 가끔 미술관에 오곤 하는데, 이번에는 이건희 컬렉션이 궁금하고 손자들도 같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미술관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미술관을 찾은 김정희(56·광주시 서구 풍암동)씨는 “수준높은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이건희 컬렉션이 궁금해 방문하게 됐다”며 “컬렉션에서 소개된 작가들의 다른 작품을 옆 전시실에서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바로 옆 6전시실에서는 광주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근현대미술의 대표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오지호 화백의 다채로운 풍경 작품 7점을 비롯해 이건희 컬렉션에서 1점만 만날 수 있어 아쉬웠던 임직순 화백의 풍경화와 정물화도 감상할 수 있다. 또 이응노 화백의 ‘군상’ 시리즈 중 100호가 넘는 대형 작품은 압도감을 주며 고흥 출신 천경자 화백의 작품으로는 인물, 정물화를 그리기 전 작업했던 드로잉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밖에 김환기·남관·서세옥·백영수·김기창·최영일·황유업 작가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2층 3·4전시실에서 열리는 ‘강용운, 나를 춤추다’전도 놓치기 아까운 전시다.

미술관을 방문했다면 2층 3·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2021광주미술아카이브전-강용운, 나를 춤추다’(10월31일까지)전을 적극 추천한다. 화순 출신으로 올해 탄생 100년주년을 맞은 강용운(1921~2006) 화백은 1950년대 추상미술의 선구자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작품 83점과 도자기 페인팅 작품등 총 91점을 전시하며 그의 예술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풍성한 아카이브가 자료가 인상적이다.

월요일 휴관, 무료관람. 현장 관람도 가능하지만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특히 주말 관람을 원한다면 예약은 필수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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