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쿠사마 야요이 순…총 거래액 1438억 작년 3배
올 상반기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낙찰 총액 1위를 차지한 작가는 약187억원(낙찰률 86%)을 기록한 이우환 작가였다. 또 전체 경매시장 매출규모는 약 1438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배 증가해 미술계 시장이 호황임을 입증했다. 조사는 낙찰총액 1위를 기록한 서울옥션 등 국내 8개 경매사가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 결과를 분석했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김영석)가 최근 발표한 ‘2021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결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1438억원으로 지난해 490억원, 2019년 826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낙찰률은 65.4%를 기록, 지난해(64.5%)와 별 차이가 없었지만 총출품작과 낙찰작은 1만6822점과 1만999점으로 지난해의 1만4224점과 9173점보다 훨씬 많았다.
낙찰 총액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이우환 작가에 이어 김창열(130억원·낙찰률 91.6%), 쿠사마 야오이(121억원·85.4%), 김환기(119억원·72%), 박서보 (79억원·96%)가 5위 안에 들었다. 20위 권 안에는 정상화·윤형근·유영국·이중섭·박수근·김태호·김종학·이강소·이왈종·박생광 등 국내 작가와 마르크 샤갈, 요시토모 나라, 데이비드 호크니, 줄리안 오피, 게오르그 바젤리츠가 포함됐다.
최고 낙찰가 작품은 마크르 샤갈의 ‘Le Jardin de Saint Paul’(1973)로 42억원을 기록했으며 김환기의 ‘27-Ⅵ-71#221’(1971)이 30억 5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쿠사마 야요이의 ‘Silver Net’(2014)와 ‘Infinity Net’(2010)은 각각 29억원과 23억원으로 3·4위를 차지했다.
낙찰총액 상위 5순위 국내 작가에 대한 ‘KYS 미술품 가격지수’도 공개됐다. 이 지수는 같은 작가라도 시장에서 선호하는 작품 주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을 적용해 세부 주제별 평균 호당 가격을 선정한 것이다. 그 결과 호당 가격 1위는 약 2787만원을 기록한 김환기였으며 이우환(1608만원), 박서보(1171만원), 김창열(860만원), 정상화(657만원)순이었다.
김영석 이사장은 “최근 이건희 컬렉션 기증 사례나 미술품 투자열풍 등이 가세해 미술 수요에 긍정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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