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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광주·전남 물가 8개월째 상승…“인플레는 없다”

by 광주일보 2021.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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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 동향’
전년비 광주 2.6%·전남 3.0% 올라
마늘·달걀 등 농축수산물값 고공행진
광주 외식비 석달째 ‘전국 최고’ 상승
“하반기 공급회복에 2% 안팎 상승할 듯”

 

6월 달걀 가격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에 따른 산란계 부족이 이어지면서 광주는 60.1%, 전남은 39.1% 급등했다.

소비가 회복되기도 전에 원자재 값 상승 영향으로 광주·전남 소비자물가가 8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경기 불황 중에도 물가가 계속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통계 당국은 하반기 물가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광주 2.6%·전남 3.0% 상승했다.

 전남은 지난 달 충남·전북·제주와 함께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물가가 가장 크게 올랐다.

 두 지역은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2.4%)을 웃돌았다. 전남은 전달에 이어 두 달째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광주 역시 석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광주 3.5%·전남 4.0%를 기록했다.

 호남통계청이 조사한 460개 가격 가운데 1년 전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광주 260개·전남 269개에 달했다.

 지난 달 지역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광주 10.3%·전남 10.1% 상승했다. 광주지역 농축수산물 ‘두 자릿수’ 상승률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조사 대상 농축수산물 73개 가운데 전년보다 비싸진 품목은 광주 46개·전남 49개로 조사됐다.

 마늘 가격은 광주가 69.0%, 전남은 48.8% 올랐다. 지난 2일 기준 광주 양동시장에서 소매판매된 깐마늘(국산) 값은 1㎏당 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6000원) 보다 50% 뛰었다.

 6월 기준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은 오이(광주 60.6%·전남 37.6%), 사과(광주 48.3%·전남 72.1%), 배(광주 36.5%·전남 41.1%), 풋고추(광주 33.3%·전남 21.0%), 고춧가루(광주 25.6%·전남 47.2%), 쌀(광주 15.1%·전남 14.6%), 국산쇠고기(광주 14.7%·전남 9.0%), 돼지고기(광주 2.2%·전남 9.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달걀의 경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에 따른 산란계 부족이 이어지면서 광주는 60.1%, 전남은 39.1% 급등했다.

 앞서 정부는 달걀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달 수입 물량을 7000만개로 확대했으나 품귀 현상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이 가격(6월 기준)은 1년 전보다 광주 60.6%·전남 37.6%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의 고공행진은 외식비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달 지역 외식물가는 광주 3.5%·전남 2.4% 상승했다. 광주 외식물가 상승률은 석 달 연속 ‘3%대’로 전국 최고를 기록해왔다.

 외식물가 가운데 광주에서는 구내식당 식사비(11.9%)와 갈비탕(11.5%)이 크게 올랐고, 전남은 죽(7.6%)과 쇠고기 외식비(7.0%), 자장면(6.7%) 순으로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광주 3.0%·전남 3.3% 올랐다.

 지난 달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보다 광주 21.1%·전남 20.8% 상승했으며, 경유는 광주 24.3%·전남 23.8% 올랐다.

<자료:호남지방통계청>

광주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8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 3일  ℓ당 1600원을 돌파했다. 광주보다 하루 먼저 휘발유 값 1600원을 넘긴 전남 역시 10주째 가격이 오름 추세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치솟은 장바구니 물가에 소비자들은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광주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김모(47·서구 동천동)씨는 “복날을 앞두고 삼계탕 재료를 사러 왔는데 마늘 값이 크게 올라 부담”이라고 말했고 1인 가구인 이모(26·북구 운암동)씨는 “직장 인근 식당이 이달부터 음식 가격을 1000원씩 올려 집밥을 해 먹으려고 해도 달걀 한 판 가격이 7000~8000원을 훌쩍 넘겨 놀랐다”고 했다.

<자료:호남지방통계청>

 

 일각에서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원자재 값이 급등하는 ‘공급 충격’에 따라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통계 당국은 ‘인플레이션’에 준하는 물가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기상악화로 인한 국제 곡류 물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지역 농축수산물 가격이 10%대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완화와 농축수산물 공급 회복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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