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까지
우제길 화백은 아내 김차순 우제길미술관 관장과 오래전 프랑스 지중해 연안과 프로방스 지역 미술관들을 여행한 적이 있었다. 늘 새로운 작업에 관심이 많았던 그 때 프랑스 판화가 바자렐리 미술관을 방문했다.
아름답고 예술적인 감각으로 잘 세워진 미술관에서 바자렐리의 작품들에 매료되었고 작가의 손자인 삐에르 바자렐리(손자)를 만나 판화 2점을 직접 구입해 두고 두고 감상했었다.
먼 추억을 떠올리며 ‘Victor Vasarely와 함께하는 판화 특별 기획전’을 기획했다. 우제길미술관은 오는 7월 15일까지 빛의 화가 우제길 화백이 소개하는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
전시에는 바자렐리를 비롯하여 파스칼, 탁상슐레이먼, 오세영, 오이랑, 임병중, 김익모, 곽덕준, 우제길 화백 등 각양각색의 작업을 한 9명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매력적인 판화 작품 총 35점이 소개된다.
지난날의 판화작업은 힘든 고행의 작업이었지만 그에게는 추억으로 남아있고, 그 기억들을 꺼내 판화 작품을 내놓았다.
이번 전시에 전시된 판화들은 다양한 판화기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금속판에 밑그림을 그려 산으로 부식시키는 애칭(etching)기법을 사용한 오목판화는 세밀하고 예리한 선의 표현이 특징이다. 천 위에 원하는 이미지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스크린 밑에 압착기로 밀어 작업하는 실크스크린기법을 이용한 공판화는 색다른 효과를 줄 수 있다.
깎아내는 작업으로 볼록해진 곳에 칼라칠하며 진행되는 목판화, 고무판화등의 볼록판화는 흑백의 강한 대비로 강렬함을 느낄 수 있다. 그 외에도 흥미로운 판화기법을 사용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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