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통계청, 광주·전남 포함 ‘5대 권역’ 비교
10만명당 기초수급자 4908명…전년비 4%↑
사회복지예산 비율 광주 47%·전남 26%
고령인구 비율 18.8%·1인 가구 32.6% ‘최고 수준’
전국 5대 권역 가운데 광주·전남권은 10만명당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수가 가장 많으면서도 사회복지 예산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와 1인 가구 비율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세밀한 복지정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내용은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광주·전남 광역권 통계분석’ 자료(인구·사회부문)에 담겼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광주·전남권 인구 10만명당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수는 4908명으로, 전년(4715명)보다 4.1%(193명) 증가했다.
이는 전국 5대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광주·전남에 이어 대구·경북권(4535명), 동남권(4042명), 충청권(3549명), 수도권(2962명) 순으로 많았다.
이처럼 광주·전남권에는 인구 대비 취약계층 비율이 높지만 사회복지예산 비율은 광역권 중 가장 낮았다. 사회복지예산 비율은 특별회계를 제외한 일반회계 예산 중 복지분야와 보건분야 예산을 합한 예산 비중을 말한다.
2019년 기준 사회복지예산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수도권(40.0%)이었고, 동남권(38.4%), 대구·경북권(33.0%), 충청권(32.8%), 광주·전남권(31.2%)이 뒤를 이었다.
사회복지예산 비율을 지역별로 나누면 광주 47.2%·전남 25.8%로, 전년보다 각각 0.6%포인트, 0.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광주·전남권에서는 1만5837명이 빠져나가며 지난 1998년(3750명 순유입) 이후 22년 동안 해마다 순유출을 기록했다.
수도권(2596만명)을 제외하고 4대 권역 인구 수를 비교하면 동남권(783만명), 충청권(569만명), 대구·경북(507만명)에 이어 광주·전남권(325만명)이 가장 적었다. 지난해 전국 대비 광주·전남권 인구 비율은 6.3%이나 2047년에는 5.9%에 불과했다.
반면 광주·전남권의 고령인구와 1인 가구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광주·전남이 18.8%로, 전국 평균(15.7%)을 크게 웃돌았다. 이 비율은 25년 뒤 42.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나머지 4대 권역 고령인구 비율은 대구·경북권 18.5%, 동남권 16.8%, 충청권 15.9%, 수도권 13.8% 등이었다.
광주·전남 1인 가구 비율은 지난해 32.6%로 2000년 17.7%에 비해 14.9%포인트 증가했다. 2047년 39.8%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 비율은 충청권(33.1%)이 가장 높고, 광주·전남권, 대구·경북권(31.5%), 동남권(29.8%), 수도권(28.8%) 순이었다.
광주·전남권 주택유형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58.3%로 다른 권역에 비해 낮았다. 단 광주 아파트 비율은 79.7%로, 광역시·도별로 살펴보면 세종(85.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남 비율은 44.0%이다.
광주·전남 시도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42.1%로 전국 평균치(42.7%)보다 낮았다.
광역권별로 수도권(44.9%), 동남권(42.6%), 광주·전남권(42.1%), 충청권(40.4%), 대구·경북권(33.8%) 순이다.
시도별로 광주시의 만족도(43.4%)가 전남도(40.9%)와 비교해 2.5%포인트 높았다.
가족관계 만족도는 63.2%로 광역권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5대 권역은 광주·전남권과 수도권(서울·인천·경기),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권(대구·경북),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으로 나뉜다.
호남통계청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간 행정통합 현안과 관련, 지역정책 수립과 발전을 위한 기획통계를 잇따라 발표할 방침이다. 오는 11월에는 경제 부문 광역권 통계분석을 공표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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