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녀와 사는 여성 고용률 56.2%
3년 연속 하락…‘맞벌이’ 비율은 4년째↑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자녀가 있는 여성이 일할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광주에서 맞벌이 가구 비율은 4년 연속 늘고 있지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7일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전국 평균 55.5%로, 전년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광주는 56.2%로 전년보다 1.9%포인트 떨어졌고, 전남은 0.8%포인트 오른 60.8%를 나타냈다.
광주 자녀 동거 여성의 고용률은 지난 2017년 61.3%에서 2018년 58.2%, 2019년 58.1%, 지난해 56.2%로 3년 연속 떨어지고 있다.
농가인구가 전체 인구의 15.8%를 차지하는 전남의 경우 가족이 함께 농업에 종사하는 특성에 따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64.8%)에 이어 두 번째로 고용률이 높았다.
지난해 광주지역에서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은 15만3000명으로, 이 가운데 56.2%에 달하는 8만6000명이 취업을 했다. 자녀 동거 여성은 전년보다 6000명 줄었고, 자녀 동거 취업여성도 6000명 감소했다.
전남 자녀 동거 취업여성도 전년보다 6000명 줄었지만, 자녀 동거 여성도 1만1000명 급감하면서 고용률은 되레 올랐다.
광주지역에서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3년째 떨어지고 있지만, 맞벌이 가구 비율은 4년 연속 증가 추세다.
지난해 지역 맞벌이 가구 수는 광주 16만9000가구·전남 26만3000가구 등 43만2000가구였다.
광주 맞벌이 가구 수는 전년과 동일했고, 전남에서 1000가구 줄어들었다.
지난해 기준 광주 유배우 가구 34만7000가구 가운데 16만9000가구가 맞벌이로 집계되면서 맞벌이 비율은 48.7%로 나타났다. 전남은 45만7000가구의 57.7% 상당인 26만3000가구가 맞벌이를 했다.
광주 맞벌이 가구 비율은 43.7%(2016년)→45.5%(2017년)→47.7%(2018년)→48.6%(2019년)→48.7%(지난해) 등으로 4년 연속 늘고 있다.
지난해 광주 맞벌이 비율은 전국 평균(45.4%)을 웃돌았다. 광주 비율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전국 평균을 넘어왔다.
전남 맞벌이 비율도 지난 2016년 57.6%에서 이듬해 55.3%로 내려간 뒤, 57.5%(2018년)→57.5%(2019년)→57.7%(지난해) 등으로 오르는 중이다.
전남은 통계를 낸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제주에 이어 맞벌이 가구 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전남 농가의 유형의 절반 이상(54.5%·7만4000가구)은 ‘2인 가구’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림어업, 도소매업이 많은 지역이 맞벌이 비중이 높다”며 “맞벌이 비중이 높은 제주, 전남, 전북은 농림어업 비중이 20%가 넘는 지역들”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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