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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클래식은 처음이라’ … 작곡가 삶 통해 클래식과 친해지기

by 광주일보 202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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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영 아트앤소울 대표 ‘클래식은 처음이라’ 발간
바흐·쇼팽 등 스토리텔링…유튜브 QR코드 삽입
광주일보에 ‘조현영의 클래식, 영화를 만나다’ 연재

독일에서 오랫동안 공부했던 피아니스트 조현영 아트앤소울 (Art&Soul) 대표가 무대 위 연주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클래식 팬들을 만나기 시작한 건 ‘조현영의 피아노 토크’가 그 출발이었다. 광주의 클래식 감상실에서 시작된 이 강의는 조 씨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다채로운 음악 이야기가 어우러져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강연, 원고 집필과 팟캐스트 운영 등을 통해 클래식을 소개해온 조 씨는 다양한 주제로 책도 꾸준히 출간했다. ‘사람이 음악을 만들고, 음악이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의 매력에 눈을 떠 아름다운 일상을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활동해온 결과다.  현재는 광주일보에 ‘조현영의 클래식, 영화를 만나다’를 연재하며 대중들에게 친숙한 영화 속에 흐르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기도 하다.

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과 친해지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그 중에서도 곡을 직접 만든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삶과 함께 음악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람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로운 법이니, 유명 작곡가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을 건드리는 곡들을 또 만나게 된다.

‘오늘의 기분과 매일의 클래식’, ‘피아니스트 엄마의 음악 도시 기행’ 등을 펴낸 조 씨의  새 책 ‘클래식은 처음이라-가볍게 시작해서 들을수록 빠져드는 클래식 교양수업’(카시오페아)은 작곡가들의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클래식 초보자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다. 

강의, 연주 등을 통해 많은 이들을 만난 조 씨는 클래식을 듣고는 싶은데, 어떤 음악을, 어떤 방식으로 들어야 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그에 대한 답으로 책을 쓰기 시작했다.

조 씨는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슈만, 리스트, 차이콥스키, 말러, 드뷔시, 피아졸라 등 모두 10명의 작곡가를 초대해 그들의 삶과 그들이 만들어낸 위대한 음악에 대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음악가이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시대를 뛰어넘는 그 사람만의 고유한 가치를 갖고 있고, 클래식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리스트

 

각 작곡가를 소개하는 저자의 시선은 그들을 수식하는 한 줄의 제목에 잘 나타나 있다. ‘성실, 일상을 소중하게-바흐’, ‘부재, 음악으로 수양하여 일궈낸 인간 승리-베토벤’, ‘사랑,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리스트’, ‘뚝심, 언젠가는 나의 시대가 올 것이다-말러’, ‘한없이 용감하게 거침없이 자유로웠던 파리지앵-드뷔시’, ‘불안, 영감의 원천-차이콥스키’ 등 작곡가의 삶과 음악세계를 관통하는 제목들이다.

책은 클래식에 입문하는 이들을 위한 친절함이 돋보인다. 본문에서 언급된 클래식 곡들을 바로 감상할 수 있도록  유튜브 링크 주소를 QR코드로 만들어 삽입했으며 음악가들의 삶을 7~9분 내외의  강의로 정리한 내용도  QR코드로 제공한다. 

무엇보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등 전문 클래식 음악가의 시선으로 엄선한 150여곡은 초보자들을 위한 근사한 ‘플레이 리스트’다. 

독일 쾰른 국립음대에서 피아노 전공 실기 전문연주자과정,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최고전문연주자과정 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네이버 오디오클립과 팟빵에서 ‘조현영의 올 어바웃 클래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 월간지 ‘SPO’, 매거진 ‘톱클래스’ 등에도 글을 연재하고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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