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행연, 광주·전남 이용자 41명 설문
“현 할인율 유지해야” 76%
10명 중 7명, 가맹점 많지 않아 불편
광주은행 ‘상생적금’ 8월까지 판매
상생체크카드 쓸수록 최고 0.6%P 우대
지역사랑상품권 이용자 10명 중 9명은 이 제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설문에 응답한 자영업자 70%도 지역화폐가 소상공인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0월5일~11월26일 광주·전남 지역사랑상품권 이용자 41명과 소상공인·자영업자 30명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담겼다.
광주·전남 지역민 가운데 지역사랑상품권을 잘 알고 있고, 사용한 경험이 있는 41명에게 물어보니, 응답자의 89.7%는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매우 그렇다’는 응답률은 41.2%였고, ‘그렇다’(48.5%), ‘그렇지 않다’(4.9%), ‘전혀 그렇지 않다’(1.0%), ‘잘 모르겠다’(4.4%)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사랑상품권이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는지에 대해 물어보니 ‘매우 그렇다’(38.4%), ‘그렇다’(35.6%) 등 긍정적인 답변이 74.0%에 달했다.
지역화폐가 도입되고 나서 매달 거주지역 내 소비비중의 변화를 묻자, 거주 시군구 내 소비 비중이 60% 이상이라는 응답률은 48.0%에서 51.2%로 3.2%포인트 증가했다.
지역화폐 사용혜택에 대해서는 ‘현재 구매 할인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75.6%였다.
‘할인율을 낮추고, 그 재원으로 포인트 적립 방식을 일부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19.5%였고, ‘할인율을 없애고, 그 재원으로 포인트 적립 방식을 완전 도입해야 한다’는 4.9%로 나타났다.
응답자 65.9%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하고 싶은데 해당 상점이 가맹점이 아니어서 불편을 느꼈다고 말했다.
체인형 편의점·농협 하나로마트가 지역사랑상품권의 가맹점이 될 필요가 있느냐고 묻자 61.0%는 ‘매우 필요하다’, 36.9%는 ‘필요한 편’이라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은 편이라는 응답률은 2.4%였다.
매출액이나 규모가 작은 업체·업소만 가맹점으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56.1%), ‘전혀 그렇지 않다’(12.2%) 등 응답률이 68.3%를 차지했다.
작은 업소만 가맹점으로 받아야한다는 응답률은 31.7%(그렇다 21.9%·매우 그렇다 9.8%)이었다.
지역화폐는 소상공인으로부터도 후한 평가를 얻었다.
광주·전남 자영업계 응답자 가운데 69.4%가 지역사랑상품권은 소상공인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응답률은 ‘그렇다’가 49.0%로 가장 높았고, ‘매우 그렇다’(20.4%), ‘잘 모르겠다’(18.4%), ‘그렇지 않다’(10.2%), ‘전혀 그렇지 않다’(2.0%)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률도 76.0%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경기침체 속에서 지역화폐가 닫힌 지갑을 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역사랑상품권이 도입된 뒤 전체 매출액에 얼마나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69.9%는 ‘변화없다’고 답했다.
이외 ▲10% 미만 매출 증가 8.8% ▲10~20% 미만 매출 증가 8.8% ▲10~20% 미만 매출 감소 5.1% ▲10% 미만 매출 감소 4.4% ▲20~30% 미만 매출 증가 2.9% 등 답변도 있었다.
광주상생카드 운영을 대행하는 광주은행은 지역화폐 활용을 늘리기 위해 광주상생체크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생적금’을 최근 내놓았다.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오는 8월31일까지 광주은행 스마트뱅킹이나 모바일웹뱅킹에서 가입할 수 있다.
‘상생적금’의 가입기간은 6개월이며, 월 납입한도는 최대 300만원 이내에서 정액적립식 또는 자유적립식으로 가입 가능하다.
정액적립식 기준 기본금리 연 0.7%에 우대금리 최대 연 0.6%포인트를 더하면 최고 연 1.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자유적립식의 경우 기본금리 연 0.5%, 우대금리 최대 연 0.6%포인트 적용 때 최고 연 1.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광주상생체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상생적금’ 가입월부터 만기 전월말까지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사용 때, 연 0.2%포인트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 사용 때, 연 0.4%포인트 ▲300만원 이상 사용 때, 연 0.6%포인트를 적용한다.
한편 광주시는 코로나19 등으로 침체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상생카드 10% 특별할인(기존 5%) 기간을 오는 12월까지로 연장했으며, 8월부터는 사전 충전 방식으로 변경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생적금’은 지역민의 목돈 마련과 동시에 광주상생카드 활성화 증대에 기여함으로써 지역 내 자금 선순환과 지역경제의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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