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SSG와의 시즌 6차전 우천 취소
16일 더블헤더 최용준·이의리 선발 출전
‘호랑이 군단’을 쫓아다니는 비가 전력 재정비를 위한 ‘단비’가 될 것인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예정됐던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시즌 6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이미 16일 더블헤더가 예정되어있는 만큼 취소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KIA와 SSG는 지난 5월 20일에도 비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16일 더블헤더 일정이 잡혀있다.
줄부상 속 7연전 일정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KIA 입장에서는 일단 반가운 비가 됐다.
KIA는 멩덴에 이어 브룩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빠지면서 지난 주 외국인 원투펀치 없이 선발진을 운영했다.
임기영이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선발진 중심을 잡아줬고, 이민우도 5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기록하면서 선발 고민을 덜어줬다. 차명진과 윤중현은 대체 선발로 나서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우려했던 것보다는 잘 버텼지만 이번 주 7경기가 예정됐던 만큼 KIA 선발진의 셈은 복잡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5일 경기가 취소되기 전 진행됐던 인터뷰에서 “최용준을 특별엔트리로 해서 선발로 나서게 하고, 차명진은 일요일에 던지게 된다. 그 부분은 괜찮은데 토요일 대체선발이 필요한 상태다”며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오늘 경기를 못하게 되면 하루씩 밀어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기에는 딱 들어맞는 상황이다”고 언급했었다.
‘특별 관리’를 하는 이의리를 시작으로 더블헤더까지 진행되면서 7명의 선발을 투입해야 했던 마운드 비상 상황. 윌리엄스 감독은 우천취소로 대체 선발 한 자리의 고민을 지우게 됐다.
KIA는 16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신예’ 최용준을 투입한다.
부산공고를 졸업하고 지난 2020년 KIA 2차 10라운드 선수로 프로에 뛰어든 최용준은 선발로 프로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그리고 하루 밀어 이의리가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나선다.
이어 임기영과 김유신, 이민우가 순서대로 등판할 예정이다. 그리고 6월 9일 삼성원정에서 2년 만에 선발로 출격했던 차명진이 다시 엔트리에 등록, 20일 LG전을 책임지게 된다.
월요일이었던 14일에 이어 15일까지 이틀 연속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부분도 반갑다.
KIA는 13일 더블헤더 이후 3일 만에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최형우와 박찬호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야수진에게는 비가 준 15일 휴식이 반갑다.
하지만 들쑥날쑥한 일정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는 점은 고민이다.
KIA는 지난 주말 사직 원정에서 비를 만났다. 11일 금요일 경기를 비로 소화하지 못했고, 더블헤더가 편성된 12일에도 비가 이어지면서 두 경기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KIA는 이틀 동안 하늘을 올려본 뒤 13일 더블헤더로 두 경기를 치른 뒤 안방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김유신은 11일 경기에 이어 12일 더블헤더 1차전까지 선발 출격을 준비했지만 끝내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KIA가 ‘부상 비상’ 속 비를 잘 활용해 승률 높이기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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