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나흘에 한 번 비
평균기온 1도 이상 높아져
벚꽃 가장 빠른 3월 18일 개화
올해 봄은 나흘에 한 번꼴로 광주·전남에 비가 내렸다. 또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아지면서 추위와 더위를 오가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였다.
광주지방기상청은 8일 내놓은 ‘광주·전남 2021년 봄철(3∼5월) 기후특성’ 자료에서 3월은 이상고온이 지속됐고 4월은 저온과 고온현상이 번갈아 나타났으며, 5월에는 대류 불안정으로 우박과 번개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월별 기온을 보면 3월은 평균기온(9.9도)과 최고기온(15.5도), 최저기온(5.0도) 모두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영향으로 봄꽃이 빠르게 개화하면서 광주 벚꽃은 1939년 관측 이래 가장 이른 3월 18일 개화했다.
4월은 한파와 초여름 날씨가 동시에 나타나다가 중순 이후에는 흐리고 선선한 날이 많았고, 5월 6일 광주·전남 일 최저기온이 6.5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를 나타냈다. 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접근하면서 전국 강수량은 1973년 이후 7번째로 많은 330.5㎜를 기록했다.
광주·전남에선 4일에 한 번 꼴로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은 312.3㎜ 로 평년과 비슷했다. 비가 내린 날짜도 평년보다 2.7일이 적었다.특히 5월에는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자주 내려와 3일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렸으며, 상·하층의 대기의 불안정으로 우박과 낙뢰도 잦았다.
기상청은 올해 봄철 전반기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이 온 이유에 대해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가운데 강한 극소용돌이(양의 북극진동)와 제트기류(강한 바람띠)가 고위도 지역에 형성되면서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해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도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봄철 후반기 선선하고 비가 자주 온 원인과 관련해선 “일시적으로 북극 기온이 오르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졌고 우랄산맥 부근에 따뜻한 공기 덩어리(블로킹)가 정체하면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중위도까지 남하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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