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멩덴·브룩스 팔꿈치 통증
엔트리서 빠져 마운드 초비상
차명진·최용준 등 새 얼굴 기대
젊은 마운드의 패기와 야수 베테랑의 경험으로 ‘호랑이 군단’이 부상 위기를 넘는다.
KIA 타이거즈 야수진의 부상에 이어 이번에는 마운드에 부상이 겹쳤다. 5월 26일 KIA의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빠진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에이스’ 애런 브룩스까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브룩스 역시 팔꿈치 통증이 문제다.
윌리엄스 감독은 브룩스의 말소에 대해 “지난 한화전 던지고 나서 팔꿈치 붓기가 있어서 검진했다. 굴곡근이 부어있고 물이 조금 차 있어서 조심하는 차원에서 말소하게 됐다. 붓기가 얼마나 빨리 가라앉느냐에 따라서 복귀 시점이 결정된다. 몸 상태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멩덴과 브룩스 모두 큰 부상은 아니라서 복귀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멩덴도 캐치볼 등을 하면서 피칭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팀의 원투펀치가 동시에 빠지면서 KIA는 ‘토종선발진’으로 6월 초반을 꾸려나가야 된다.
KIA는 일단 6일 이민우를 다시 콜업했다.
이민우는 코로나19 예방 접종 여파로 이의리가 엔트리가 말소되면서 특별 엔트리로 1군에 합류, 지난 5월 30일 KT전에서 선발 등판했었다.
여기에 선발 후보로 준비를 했던 차명진이 브룩스를 대신해 4일 엔트리에 등록되면서 선발 한 자리를 채우게 된다.
차명진은 5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2-8로 크게 뒤진 6회초 등판해 올 시즌 첫 1군 등판을 소화하며, 워밍업을 끝냈다.
차명진은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라모스를 1루 직선타로 잡았다. 그리고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로 첫 등판을 끝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차명진과 함께 선발 후보로 준비시킨 ‘비밀 병기’ 최용준도 지켜보고 있다.
최근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의 발판을 놓은 임기영을 중심으로 KIA는 기회를 얻은 신예 투수들의 패기로 위기 극복에 나서게 된다.
최형우의 가세로 ‘경험’을 더한 야수진이 마운드에 힘을 보태줘야 한다.
KIA는 지난 4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나온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아직 100% 전력은 아니지만 최형우가 가세하면서 팀 타선의 위압감이 더해졌다. ‘최고참’이 돌아오면서 덕아웃도 한층 든든해졌다.
최형우는 끝내기 주인공이 된 뒤 “타석에서 원래 소리를 잘 안 듣는데 타석에서 후배들 응원 소리가 정말 많이 들렸다. 너무 치고 싶었다. 보답하고 싶었다”고 언급했었다.
옆구리 부상 악화로 방망이를 내려놓았던 ‘주장’ 나지완도 기술 훈련을 앞두면서 야수진의 무게감은 더해질 전망이다.
한편 최형우가 빠진 사이 팀의 최고참으로 덕아웃 리더 역할을 해줬던 나주환이 6일 이민우가 등록되면서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선빈이 ‘임시주장’을 맡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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