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세광고에 4-9 패배
광주동성고가 실수 연발로 황금사자기 16강 티켓을 놓쳤다.
동성고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전에서 4-9로 청주 세광고에게 패했다.
동성고가 험난한 1회를 보냈다.
선발 신헌민이 선두타자 박주원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1회를 시작했다. 상대 번트 타구가 높게 뜨면서 포수 조승혁이 잡아 아웃카운트를 만들었지만 이어 볼넷이 나왔다. 헛스윙 삼진으로 투아웃을 잡은 뒤에는 노석진의 안타에 선취점을 내줬다.
그리고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류주열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동성고가 1회 3실점을 했다.
이어진 1회말 공격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투수의 견제구가 빠진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3루수 플라이와 삼진이 나오면서 김도영의 발이 묶였다. 그리고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겨우 1점을 더할 수 있었다.
1회를 넘긴 뒤 신헌민이 안정세를 찾았다. 3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탈삼진 두 개를 더해 2회를 넘겼다. 3회 1사에서는 2루수 임주찬이 좋은 수비로 공을 낚아챈 뒤 유격수 김도영과 병살타를 합작하며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리고 3회말 동성고가 동점에 성공했다.
1사에서 구동규가 중전안타로 나간 뒤 임주찬의 좌측 2루가 나오면서 2·3루가 됐다. 서하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동성고는 심명훈의 볼넷에 이어 김성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 역전까지 성공했다. 선두타자 구동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보크와 임주찬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갔다. 그리고 폭투로 홈에 들어오면서 4-3을 만들었다.
4회 1사 1루에서 출격한 김성민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잘 버티던 동성고가 7회 3연속 실책으로 승리를 내줬다.
2루수의 포구 실책에 이어 투수의 송구실책, 그리고 포수의 송구 실책이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몸에 맞는 볼로 동점을 허용한 동성고는 이상묵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는 등 7회 6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이후 세 차례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한 동성고는 4-9 패배를 기록했다. 눈길을 끌었던 김도영은 7회 번트 안타로 멀티히트에 성공했지만 팀의 패배로 황금사자기 우승 도전을 멈췄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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