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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황대인의 남다른 각오 “삼진이요? 100개 쯤은 먹어야죠!”

by 광주일보 2021.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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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황대인<사진>이 ‘삼진 100개’를 목표로 뛴다. 지난 2015년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받고 KIA 유니폼을 입은 황대인은 올해로 벌써 7년 차다.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입단 후 지난해까지 황대인은 101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것도 지난해 가장 많은 63경기를 소화하면서 채운 100경기다.

올 시즌에도 시작은 퓨처스리그였다. 지난 5월 13일 황대인은 올 시즌 처음 1군에 등록됐다.

그리고 이날 대타로 타석에 선 황대인은 투런포를 날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바로 다음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와 삼진 2개만 기록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알토란 같은 타격을 하면서 지난 5월 34타수 9안타(타율 0.265)로 7타점을 만들었다.

수비는 물이 올랐다. 유연한 움직임으로 안정적으로 수비를 해주면서 1루 강화에 성공했다. 터커의 외야 이동 속 류지혁의 부상 등 팀의 악재가 황대인에게는 기회가 됐다.

기회를 얻은 황대인은 삼진 100개를 이야기한다. 얼핏 보기에는 황당한 목표일 수 있지만 나름의 의미와 각오가 담겼다.

황대인은 “시즌 시작하면 늘 목표가 삼진 100개다. 삼진 100개를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시합에 많이 나갔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안 좋게 들을 수도 있지만 삼진 100개는 경험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삼진 100개’는 경험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그만큼 자신 있게 자신의 플레이를 하겠다는 각오이기도 하다.

 

황대인은 “지난해 볼넷으로 많이 나간 적이 있다. 그때 오히려 타격이 안 좋았다. 지금도 좋은 것은 아니지만 타격 포인트를 앞에 놓고 치려고 한다”며 “팀 입장에서도 1루타를 치는 것보다는 장타를 많이 쳐야 좋은 것이니까 강하게 돌리고 있다. 2군에서부터 그렇게 하고 있다. 삼진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삼진 먹더라도 자기 스윙 나오는 게 마음 편하기도 하고 후회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또 “삼진 먹는 걸 두려워했었다. 지금도 두렵기는 하지만 후회 없이 하는 게 중요하다”며 “물론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 삼진 안 먹어야 할 때는 어떻게든 내 역할을 해야 한다. 송지만 코치님이랑 이야기하면서 하나만 생각하고 있다. 타이밍만 생각하면서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비는 ‘당연한 것’이 됐다. 황대인은 “수비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타석에서 무안타이면 내가 못한 것이니까 속상하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에러를 하면 팀에 영향이 가기 때문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상은 ‘기회’의 또 다른 단어. 황대인은 잦은 부상으로 기회를 놓치곤 했다. 이번에는 반대로 류지혁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었다. 황대인은 “팀 사정상 이렇게 됐지만, 나에게는 기회다. 기회 왔을 때 최대한 잘하려고 해야 한다”며 “부상은 조심조심하다가 더 온다. 내 할 것만 열심히 하면 안 오니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KIA의 현재이자 미래로 동료들과 팀의 자존심을 살리는 게 황대인의 바람이다. 황대인은 “나도 벌써 7년 차다(웃음). 지금 순위는 좋지 않지만 팀 분위기는 좋다. 실수한 게 있으면 서로 이야기하고 잘 된 부분 있으면 가서 물어보고 안 되는 부분 있으면 조언도 해준다”고 말했다.

팀 반전의 한 축을 꿈꾸는 황대인은 ‘꾸준함’을 또 다른 목표로 이야기한다. 황대인은 “꾸준하게 하고 싶다. 꾸준하게 이어가고 싶다. 최대한 여기(1군)에서 야구하고 싶다. 열심히 해서 이곳에 있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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