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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기자

“일상 되찾자”…광주, 뜨거운 코로나 백신 접종 ‘열풍’

by 광주일보 202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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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전국 최고···'노쇼 백신' 맞기 병원마다 문의·예약 전화 폭주
민방위·예비군 대상 '얀센백신' 사전 예약자 몰려 사이트 불통되기도

65세이상 고령층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광주 북구 보건소 접종실에서 직원들이 관내 백신접종 의료기관에 보낼 최소 잔여형(LDS)주사기를 확인하고 있다.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광주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의 공식 백신일정에 따른 접종률은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이고, ‘노쇼백신’을 맞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막연히 접종순서를 기다려야 했던 시민들 사이에선 지난달 27일부터 네이버와 카카오톡 앱 등으로 노쇼백신 예약이 가능해진 이후 수시로 관련 앱
을 검색하는 등 ‘노쇼백신 찾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1일 0시부터 시작된 민방위·예비군 대상 얀센백신 사전 예약은 새벽 한때 치열한 경쟁으로 예약 사이트가 불통됐다. 백신열풍에 일부 백신접종 의료기관에선 업무차질까지 빚어지고 있다. 최근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예비접종자 등록이 가능하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문의·예약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는 게 의료계의 하소연이다.

배강숙 광주시 감염병관리 담당은 “광주는 백신접종 초기부터 타지역보다 접종률이 높았다”면서 “특히 최근 누적된 백신접종에 따른 안전·신뢰성 회복과 접종자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등이 맞물리면서 백신접종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일 광주시와 광주지역 위탁의료기관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이용한 코로나19 잔여백신 당일 예약 시범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광주 소재 코로나19 백신접종 시설 400여곳에서 앱을 통한 잔여백신 접종자는 지난달 27일 46명, 28일 63명, 29일 21명, 31일 19명 등 총 149명이다.

특히 30~4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당일 잔여백신을 맞기 위해 수시로 앱을 확인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잔여백신이 거의 없어 앱으로 예약·접종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최근 백신접종 열풍으로 예약 취소 등에 따른 노쇼백신이 귀하신 몸이 된데다, 광주에서 하루 평균 적게는 100명분에서 많게는 700명분 정도의 잔여백신이 기존 의료기관 전화·방문 예약자에게 접종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비군, 민방위 대원 등 국방 관련자 대상 광주지역 코로나19 얀센백신 예약률도 첫날인 이날 오후 1시 기준 12.5%를 기록했다. 대상자 9만7000명 중 1만 2148명이 예약을 마쳤다. 한차례만 접종하면 되는 얀센백신은 결국 16시간여만에 전국 물량인 100만명 분(대상자 370여만명)이 모두 마감됐다.

광주에선 정부의 접종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예방접종자도 이날 기준 접종대상자 총 30만8883명 중 1차 접종 18만7537명(60.7%), 2차 접종 6만8634명(22.2%) 등을 기록 중이다. 접종률(1차 접종 기준)은 광주시 전체 인구 대비 11.8%로,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높다.

광주시는 이날 현재 하루평균 1만명 안팎을 접종하는 등 이달 말까지 30만명 이상 1차 접종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으며, 백신 물량 확보시엔 하루 최대 4만명까지 접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백신접종 열기는 지난 26일 정부의 접종 인센티브 발표 이후 더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는 7월 이후 2차 접종 완료자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인원에서 제외하고 각종 소모임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접종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현재 8명까지 모일 수 있는 직계가족 모임에 대해선 1차 접종만 받더라도 이달부터 모임제한 인원에서 제외된다.

영화관업계도 이날부터 한달동안 1차 이상 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동반 1인까지 우대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 일반 관람료의 절반 미만 수준인 5000~6000원 파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접종 독려 캠페인에 나섰다.

광주의 한 병원 관계자는 “정부의 인센티브 방침 발표와 앱을 통한 예약 등이 맞물리면서 잔여백신 접종을 묻는 전화가 폭증해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미 접수한 대기자가 많아 추가 예약을 받기 어려운 상황으로, 당분간 당일 잔여백신을 앱에 올리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무작정 병원으로 와 잔여백신을 기다리는 분이 있는가 하면, 전화를 걸어 ‘왜 남는 게 없느냐’며 화를 내는 분도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잔여백신 접종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도 관심을 끌고 있다. 병원관계자들은 그나마 잔여백신 접종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은 점심시간 이후 자신의 활동지역 인근 접종 병원 여러곳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려 보는 게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당일 잔여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활동 지역과 동떨어진 병원은 예약 대상에서 제외하고, 앱 알림기능을 통해 잔여백신이 있는 병원을 체크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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