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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기자

버스터미널도 뚫렸다 … 광주 코로나 ‘초비상’

by 광주일보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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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 가장 많은 터미널 매장 직원· 손님 등 신규 확진자 쏟아져
공공시설·종교시설·학교·유흥시설 곳곳서 발생 대규모 감염 우려

26일 광주 서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검사를 받기위해 줄지어 서 있다. 전날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707명을 기록해 12일 만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광주지역 곳곳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버스터미널 내 매장에서 시작된 감염사태는 매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물론 가족과 지인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긴급하게 버스터미널 위험도 평가와 심층 역학조사에 착수했으며, 매표소 무인발권기에서 직원 도움으로 승차권을 구입한 이용객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매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명은 터미널과 이어진 복합문화공간 유스퀘어 내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이 매장과 관련해 업주, 손님, 지인 등 모두 11명이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매표소 무인발권기에서 직원의 도움을 받아 승차권을 발급받은 사람들에게 진단 검사를 받도록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또 확진자가 발생한 유스퀘어 내 2개 매장을 일시 폐쇄하고 터미널 위험도를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감염자 중 일부가 터미널 내 식당가(푸드코트)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방문자(5월 21일 12~12시 40분, 22일 오후 6시~6시 40분, 24일 7시 30분~10시 방문자)에게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방역당국은 특히 공공 이용시설 방역 수칙이 적용되는 터미널에서 방역수칙을 어긴 부분이 있는 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터미널 관련 확진자의 중학생 자녀도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재학 중인 서구 소재 중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807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광주에서는 버스터미널을 비롯한 공공시설, 종교시설, 학교, 유흥업소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도 오후 2시 현재 CCTV 통합관제센터 관련 3명, 축산물 유통업 관련 2명,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2명,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1명 등 8명(누적 2759명)이 신규 확진됐다. 지난 24일 확진자가 발생한 관제센터에선 직원 등 113명을 검사한 결과, 동료 1명을 포함해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20명을 자가 격리하고 이들을 제외한 근무조를 재편성해 다음 달 5일까지 비상 운영하도록 했다.

광주에선 최근 종합버스터미널 관련 11명을 비롯한 축산물 유통업 관련 18명,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련 31명, 광산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21명, 서구 동료 지인 모임 관련 13명, 광산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 32명 등 다양한 경로에서 접촉을 통한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광주시는 하절기 폭염 등에 대비해 오는 31일부터 시청 야외음악당에 설치한 임시 선별검사소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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