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에너지 특화 대학…‘연구 인프라’ 확충 기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가 1일 착공했다. 정부·지자체·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이 투자하는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 대학이다. 2017년 7월 이낙연 당시 전남지사의 제안으로 광주전남의 상생 과제로 부상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가칭 한전공대 설립 계획이 4년여만에 현실화됐다. 캠퍼스 착공과 함께 내년 3월 개교를 위한 공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에너지의 미래를 품다’를 주제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대학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등 지자체 단체장, 정승일 한전 사장, 윤의준 켄텍 총장, 혁신도시 공공기관 대표, 범시도민 지원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착공식은 대학설립 및 캠퍼스 건설 현황 소개, 이사장과 총장의 환영사와 기념사, 총리 축사, 착공식 행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교명과 영문명 선정 배경, 로고, 에너지 공대 이미지를 대내외 알리는 UI(University Identity) 선포와 착공 축하 영상 메시지, 전시·홍보 콘텐츠 운영, 에너지 분야 공동연구 및 학술교류 등을 위한 대학 간 공동협력 협약 등이 착공식 전후로 열렸다.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에너지 인공지능, 에너지 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환경과 기후 기술 분야의 혁신을 주도할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국가산업 발전과 인류공영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캠퍼스는 인간 중심의 디자인과 학습·커뮤니티 강화를 위한 6대 원칙을 적용해 건립한다. 6대 원칙은 상호작용 촉진, 학습공간 다양화, 온라인 학습, 휴식·재충전, 보행자 중심, 지역사회와의 연계다.
부지 40만㎡에 건물 15만4000㎡가 2025년까지 단계별로 조성된다. 수업을 진행할 강의실과 핵심 시설인 행정실은 지난달 착공했고 내년 2월 임시 사용승인을 받아 사용한다. 본관동 3만㎡는 8월 공사에 들어가 2024년 1월 준공한다. 부족한 교사(校舍)는 10월에 완공하는 전력연구원 산하 에너지신기술연구소를 빌려 사용할 계획이다.
학교 건립에는 2025년까지 모두 8289억원(부지비 1670억원 제외)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설립 시까지 한전이 부담하고 개교 이후 한전, 정부, 지자체가 나눠 부담한다.
캠퍼스 신축과 함께 내년 3월 개교를 위한 신입생 모집 요강도 최근 확정, 발표했다. 에너지공학부 단일학부로 모집하며 인원은 정원외(10명)를 포함해 모두 110명이다. 켄텍은 대학원 600명, 학부 400명 등 학생 1천 명에 교수 100명 규모로 강소형 대학을 지향한다. 내년 개교까지 교수 50명을 채용하고 4년 편제가 마무리되는 2025년까지 100명을 모두 충원할 계획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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