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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기자

넘쳐나는 해양쓰레기에 피조개·새조개가 사라진다

by 광주일보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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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 없는 ‘전남 블루오션’<2> 바다의 변화, 실감하는 어민들]
전남도, 양식 신기술 전수에 주력
전남어촌센터 지원 ‘바다가꿈’ 전개
해양쓰레기 제로화 목표 달성 주력
매월 셋째주 금요일 연안 정화의 날

 

새조개

여수 가막만에 자리한 여수 안포 어촌(어촌계장 이희한)은 사시사철 수산물로 풍족한 곳이었다. 피조개를 양식하면서 가끔 새조개 무리가 마을 어장으로 들어왔고, 낙지, 감태, 바지락 등 다양한 수산물로 주민들의 소득도 높았다. 하지만 지난 2018년부터 갑자기 바다가 달라졌다. 피조개 폐사율이 증가하고, 새조개는 사라진 것이다. 속수무책이었던 주민들은 마을 해안, 어장을 수시로 청소하고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최근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미래수산연구소와 ‘안포 어촌의 새 도약을 위한 공동협약식’을 체결했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미래수산연구소는 해양 및 갯벌조사를 실시한 뒤 우선 안포에 시험어장을 설치해 새조개를 종패 수준(크기 2cm)에서 판매 가능한 수준(8cm)까지 키워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어민들이 어려워하는 양식 신기술도 집중적으로 전수할 방침이다.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해양쓰레기 등에 의해 바다 환경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 전남 어민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주변 청소와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무심했던 삶의 터전을 다시 재건하는데 힘을 모은 것이다. 우수 어촌들은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외부 기관·단체와 함께 ‘바다가꿈’ 행사도 진행중이다. ‘바다가꿈’이란 어민과 외지인이 함께 쓰레기, 어구 등으로 지저분한 어촌 해변을 가꾸고, 간단한 공간을 마련하거나 시설물을 설치해 어민과 외지인이 지속적으로 깨끗한 바다를 보존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말한다.

 

한국전력공사 보성지사와 보성 석간마을(어촌계장 오숙자)은 지난 2018년 1사1촌 협약을 체결하고 정기적으로 석간마을 앞 해변을 청소하고, 외지인들이 찾기 쉽게 길을 정비하고 있다. 득량만에 자리한 석간마을은 30ha에 이르는 마을 갯벌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꼬막 치패를 뿌리고, 낙지 목장을 개설하는 등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지역주민과 민간단체, 공공기관 등 민·관이 협업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지역문제 해결 플랫폼 실행 의제’ 가운데 지역주민과 어민들의 자발적 해양쓰레기 수거 운동을 포함시켜 이를 지원하고 있다. 또 목포 등 12개 연안 시·군에서 시·군 공무원, 바다환경지킴이, 수산업경영인연합회, 각종 사회단체와 어업인 등 1392명이 참석한 가운데 ‘깨끗하고 쾌적한 어촌환경 조성 봄맞이 해양쓰레기 대청소’를 해 184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해양쓰레기 제로화 목표 달성을 위해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연안 정화의 날과 연계해 시·군별 자체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정화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성운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민선7기 정책 아젠다인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의 성공적 실행을 위해 해양쓰레기 제로화에 집중하겠다”며 “깨끗하고 쾌적한 연안환경 조성과 안전한 수산물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어업인들께서 쓰레기 발생 예방 노력과 수거활동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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