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전 원정 뒤 LG와 홈 3연전
최형우 복귀 … 브룩스 2경기 등판
화력과 자신감을 키운 ‘호랑이 군단’이 브룩스를 앞세워 반전의 6월을 연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5월 7승 15패(승률 0.318)를 기록하면서 뒷걸음질 쳤다. 이 중 8패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기록한 역전패였고, 단 한 점도 내지 못한 영봉패도 2번 있었다. 6연패까지 빠지기도 하는 등 줄부상 속에서 힘겨운 5월을 보냈다.
하지만 KIA는 5월 마지막 주 반전을 위한 판을 깔았다.
도쿄 올림픽 예비엔트리 선수단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여파로 5경기만 진행된 지난주, KIA는 3승 2패의 성적을 냈다.
5월 26일 키움전 3-2 역전승을 시작으로 연달아 역전쇼를 펼치면서 세 경기 연속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주말에는 2패가 기록됐지만 예전처럼 무기력한 패배는 아니었다.
지난 29일 1.66의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던 KT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4회 4득점으로 폭발력을 보여줬고, 쿠에바스를 상대한 30일에도 0-3에서 3-3으로 추격하며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줬다.
나지완, 최형우, 류지혁의 부상 공백에서 ‘경험’을 얻은 신예 선수들이 자신감도 키웠다.
이정훈을 중심으로 묵직해진 타선과 임기영의 이끄는 선발진도 힘이 됐다.
지난 5월 22일 삼성원정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로 팀의 6연패를 끊었던 임기영은 28일 KT전에서도 6.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팀 3연승의 발판이 됐다.
멩덴의 부상으로 다시 선발 기회를 얻은 이민우도 달라진 힘과 안정감으로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1일부터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 뒤 4일 안방으로 돌아와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망막 이상으로 빠졌던 최형우가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를 소화하며 엔트리에 재등록된 만큼 ‘경험’과 ‘경쟁’이 타선의 새로운 힘이 될 전망이다.
멩덴의 부상 공백은 일단 브룩스로 막는다. 브룩스는 1일 한화전, 6일 LG전까지 두 경기를 책임지게 된다.
캠프 때부터 이원화해서 선발 로테이션을 준비한 만큼 다시 1군에 등록된 김현수와 함께 퓨처스리그에서 차명진, 최준용도 기회를 기다리는 등 선발진은 큰 무리 없이 운영될 전망이다.
앞선 맞대결에서 얻은 자신감도 긍정적인 요소다.
KIA는 지난 4월 27일 안방에서 한화와 시즌 첫 대결을 했다. 4-3, 1점 차 승리를 거둔 KIA는 28일에는 이의리와 박진태, 김현준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하며 4-0 영봉승을 만들었다. 29일에는 박찬호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3-2로 이기며, 첫 만남에서 싹쓸이 3연승을 거뒀다.
LG와도 잠실과 챔피언스필드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위닝시리즈를 가져오는 등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 있다.
좋은 분위기 속 자신 있는 상대를 만나게 된 KIA의 ‘아킬레스건’은 불펜이다.
장현식과 정해영이 지난주 1점 차 박빙의 승부를 연달아 지키면서 3연승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주말 2패를 나눠 가지기도 했다.
장현식과 정해영에게 부담이 집중된 불펜은 ‘경험’도 약점이다. 그만큼 5월 26일 1군에 가세한 마운드 ‘맏형’ 홍상삼에 시선이 쏠린다. 홍상삼이 마운드 안팎에서 후배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노하우를 더해줘야 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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